닮은 듯 다른 너에게

by 풍경달다

타인과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것은 자아가 없다는 의미일 테니 우리가 지향할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많이 닮았다면

때때로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간극은 사라질 수 있을까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당신이 못내 서운하고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많이 답답해서

서로 다른 순간에 내뱉는 한숨과 어긋난 시선 따윈 훌훌 날려버릴 수 있을까

시선과 한숨과 간극 앞에서 다시 우리의 거리를 생각해본다

그 사이로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을 꿈꿔본다

닮지 않은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미소가 살짝 닮은 것도 같다


다른 듯 닮은 이들에게 오늘이 가기 전에 안부 전하는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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