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좋고 슬퍼요

by 풍경달다


원래 나는

햇빛 아래 반짝이는 벚꽃을 제일 좋아해요

눈부신 봄날

그보다 더 눈부신 그래서 눈물나는

벚꽃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마음이 콩닥거리고 좋고 슬퍼요


그런데 말이죠


오늘 이 순간만큼은

봄밤의 벚꽃도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햇빛 아래 만큼 눈부시진 않지만

달빛 아래 당신과 손 잡고 걸으며

벚꽃을 보고 있으니

정말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마음이 콩닥콩닥거리고 엄청 좋고 무지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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