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미안해

by 풍경달다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의 해빙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그곳에서 살던 황제펭귄 새끼 약 1만 마리가 숨졌다는 기사를 봤다.

바다에서 수영하는 데 필요한 방수 깃털이 나기 전에 빙하가 녹아서 펭귄 새끼들이 죽었다는 분석이다.

미안하다는 말도 함부로 수 없을 만큼 미안하다.

이유도 모른 차가운 물에 빠져 죽은 새끼들과 제 새끼들의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했을 부모 펭귄들의 마음에 한숨과 눈물이 난다.

이 죗값을 어찌 다 감당하려고 우리는 변하지 않는가?

결국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이 지구와 다른 생명들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인가?

답답하고 화나고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휘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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