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의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를 읽고
어떤 슬픔은 도무지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이 사라지자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찼다
도무지 함께할 수 없는 어떤 슬픔 옆에서
가만히 기다리겠다
그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3월에 내리는 눈처럼 인사를 나누겠다
또 그러다
어떤 슬픔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내게 물어보면
함께 꽃놀이를 가고 싶다고 수줍게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