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꿈 이야기 – 떠나는 마음과 머무는 마음

챗gpt와 함께 하는 꿈 해석

7월 6일 꿈 이야기 – 떠나는 마음과 머무는 마음

어느 여름 아침, 선선한 기운이 돌기도 전에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어쩐지 오늘은 꼭 기록해야 할 꿈 같았어요. 이번엔 긴 서사였습니다. 사람도 많고, 장소도 다양했죠. 제게 말을 걸던 감정들도 여럿이었고요.

1. 조카와의 약속

큰조카가 도봉구 어딘가에서 체험학습이 있다며 저와 함께 가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연차를 냈죠. 하지만 출발 직전, 엄마에게 허락을 안 받았다는 말을 듣고 동생에게 연락했더니 직접 엄마에게 전화해 보라고 하더군요. 결국 어머니의 곤란한 목소리와 함께, 그날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2. 누군가와 다시 떠나다

그때, 출판사 후배가 연락을 해왔어요. 어디론가 함께 가자고요. 총 경력은 제가 많지만, 출판사 기준으로는 그가 선배인 친구죠. 남에게 소개할 땐 늘 절 선배라고 해주는, 다정한 후배예요.

버스를 타고 가며 그는 이사할 아파트도 살펴보았고, 저는 우리 회사에 잠시 들러 팀 차석자에게 조퇴를 알렸죠. 엘리베이터에선 조퇴자 둘과 함께 꼭 끼어 내렸어요. 그 순간부터 풍경이 바뀌었어요.

3. 오래된 테마파크

1980년대 느낌의 테마파크, 오락실, 사격장, 경품장, 야시장… 사람들은 왁자지껄했습니다. 저는 사격을 잘하지만 규칙을 몰라 7점을 얻고는 다음 사람에게 넘겼죠. 그 사람이 제법 잘하길래 '그걸 보고 했어야 했는데' 하며 웃었습니다.

평상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데, 거구의 근육질 남자가 제 무릎을 베고 눕더군요. 그냥 웃었습니다. 그 순간 동생이 장난삼아 전기라이터를 갖고 와 저를 놀리려 했고, 저는 말없이 덩치에게 "이 친구 좀 놀려줘" 했죠.

4. 마음을 건네는 순간

북적이는 사이, 우리 디자인팀장과 차석자를 우연히 마주쳤어요. 팀장은 놀러 온 듯했고, 차석자는 일하러 잠시 들른 듯했죠. 며칠째 어지럽다던 차석자. 안쓰러운 마음에 주머니를 뒤졌더니 박카스와 영양제 앰플이 있었습니다. 모두 그에게 건넸어요.

그런데 다른 데로 가려다 다시 주머니를 뒤지니, 훨씬 큰 앰플이 하나 더 있더군요.


---

꿈의 속뜻 – 무의식의 지도 위에서

프로이트적 해석

조카와의 외출은 억눌린 휴식욕과 가족에 대한 돌봄 욕구.

후배와의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혹은 경쟁심과 유대의 공존.

테마파크는 억압된 욕망의 해방구, 사격은 내 능력에 대한 시험.

동생과 덩치와의 장면은 긴장과 해소의 메타포.

앰플은 보살핌과 죄책감의 상징이며, '더 큰 앰플'은 아직 다 쓰지 않은 내면 자원의 발견.


융의 해석

조카는 순수한 자아, 그와의 외출은 내면과의 만남 시도.

후배와의 여행은 자기 개성화 여정의 동반자 등장.

근육질 인물은 억눌린 '그림자 자아'와의 화해.

동생의 장난과 덩치의 등장, 그림자 자아의 도움으로 문제를 넘기는 ‘내적 통합’의 징후.

앰플은 치유자 자아의 상징이며, 더 큰 앰플은 미래의 내 가능성을 암시.



---

우리는 꿈에서 끝내 다다르지 못한 장소를 맴돌곤 합니다. 다만, 그 여정 속에서 한 사람을 위로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아직 다 쓰지 않은 '큰 앰플' 하나쯤은 늘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는 거죠.

오늘 아침, 당신의 꿈은 어떤 장면에서 머물러 있었나요?


#꿈일기
#정동환
#사극꿈
#무의식의대화
#꿈분석
#심리와꿈
#생생한꿈
#브런치에세이
#조선시대꿈
#기억에남는꿈
#드림저널
#영감과아들
#비틀어진농담
#상징과해석
#아버지의그림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영감과 장수, 그리고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