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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따금 나는>
1
이따금 나는
베갯잇을 만지작거리며
밤하늘의 별을
쳐다 보다 잠이 들던 그이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 오면
가만히
베갯잇에 머리를 묻는다
2
잠이 오지 않던 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어 내시던
그이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다
쵸로록 쵸로록
물이 다 받쳐지기도 전에
포근히 잠들던 그밤
3
등이 시려워
귀하디 귀한
새벽녘 잠이 깰세라
바람처럼 연기처럼
새어져 나가
군불을 지피우시던
그이 생각에
오늘
가슴 먹먹한 밤이여
이병력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