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코로나시기를 지나 학생들이 서로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문자로 대화를 하는 것에 익숙함을 많이 느낀다. 전송버튼만 누르면 빠르게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매시간 그렇게 많이 말하고 있는데도 어휘력과 문해력은 떨어지고 있다. 여기서 이상함을 느껴야 한다.
쉬운 말과 단어만 쓰는 단어들만 쓰다보니 점점 긴 글은 읽기 힘들어진다. 책을 많이 읽기 보다 영상으로 듣는 것에 익숙해진다. 글을 읽을 때는 교과서 읽을 때나 문제집을 읽을 때이다. 만화책도 눈으로 쓱쓱 훑고 빠르게 넘어간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글을 많이 읽지 않는다. 정말 필요한 내용들만 요점 정리를 해서 빨간색 파란색으로 정리해줘도 읽지 않는다.
아기가 처음에 말을 배울 때 엄마는 고르고 골라 좋은 단어로만 알려준다. 처음에는 어눌한 단어와 말투로 서툴게 말하다가 어느새 능숙하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된다. 그 아이는 자신이 하는 말에 사람들이 울고 웃고 기뻐하는 것을 보며 감정적 공감을 배운다. 이제는 학교에 가서 국어시간에 배우는 한글과 선생님, 친구와 주고 받는 대화들, sns에서 배운 말들을 쓰게 된다.
본인이 하는 말들을 쭈욱 적어보자. 그럼 정말 한정된 단어들로만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끄러울지도 모른다. 그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를 다양하게 늘리고, 어법에 맞게 말하고, 상황에 맞는 말들을 선택하려면 글을 적는 연습, 읽는 연습들을 꼭 해야 한다.
한정적인 단어로만 표현하고 살기엔 우리의 삶은 정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글을 읽기보다는 유튜브에서 가짜 뉴스들을 보고서는 믿는다. 다시 확인하지 않고 그저 믿는다.
가짜 뉴스들은 수많은 오해와 행동들을 하게 한다. 이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다.
지난주에 캠핑을 하고 있는데 밤 10시에 엄마한테 전화왔다.
"기업은행 파산한단다."
"예금보호가 5천만원까지 될텐데 기업은행에 돈 많이 넣어놓으셨어요?"
"아니"
"엄마.. 그러면 밤 10시에 파산하는 은행은 없어요. 그리고 통장에 저금하신 금액이 5천만원 이하면 내일 아침에 확인해도 되니까 주무세요~"
하고 통화는 마무리되었다.
같이 있던 친구는 통화 내용을 듣고 웃음이 터져서 깔깔대며 넘어갔다.
기업은행도 파산하지 않았다. 이런 양산형 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나와 혼란을 주는 것이다.
꼭 확인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 글을 이해하고 되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의 의도를 이해하게 된다.
어른이라면 당연히 글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용할 수 있는 어휘들도 늘어난다.
친구 어머니가 한번은 옛날에 펜팔한 편지들을 파일에 모아놓으신 것을 보여주셨는데, 파일 하나가 꽉 차있었다. 그때는 라디오를 들으며 좋은 문장이 있으면 무조건 써놓으셨다가 편지의 맨 첫줄에 쓰셨다고 한다. 참 낭만이 가득한 시대였다. 느낌을 표현하는 좋은 글귀를 보고 '오글거린다. 부끄럽다.' 이런 말들로 치부되는게 참 안타까울 때가 있다.
"미안하다. 감사하다" 표현하는 것에 인색해지지 말고 아낌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은 나에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