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이가 들면 달라지는 특징들(1)

나이가 들면 친구가 몇 명이 있는 게 정말 소중해진다.

by uyen

어릴 때는 매일 만나서 놀던 친구들이 학교에 가면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회에 나와 다들 다른 직업을 가지고 1년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다. 물론 나는 사회에 나와서 친구들을 더 많이 만든 경우인데, 친구들이 많다면 또 많은 데로 살다가 나이가 들면 또 거기서 만나는 친구들은 좁혀지고 또 좁혀진다.


언젠가 한번 나이를 다 떠나서 이렇게 술 먹고 대화를 터놓고 할 수 있는 대상들에게 진짜 친구가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또 어른들이 감동을 받았다. 내가 진심으로 느낀바였다.

그 어른이 나에게 친구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려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남에게 알릴 수 있는 사람이다.

내 친구로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나다.


때론 긴 말을 하지 않아도 나를 잘 알아주는 사람

그리고 나를 설명해 주는 사람

친구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를 설명을 잘해주는 사람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좋은 사람 옆에 있으면 나는 원래 좋은 사람이었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된다.

내가 잠시 안정을 잃었을 때 잠시 기댈 수 있는 사람도 친구이다.

친구는 돈으로 살 수도 없다.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시간을 보냈을 때, 아 또 만나고 싶고 옆에 있어도 괜찮겠다 하는 사람들이 남게 된다.


나는 가끔 내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내가 부르면 다 제쳐두고 달려와서 날 도와줄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손가락을 쫙 펴고, 한 명씩 한 명씩 이름을 떠올리며 손가락 하나씩 접는다.

그렇게 했을 때 열 손가락이 넘는 사람들이 내 친구라는 걸 알게 되고,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또 알게 되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건 내 친구들 덕분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에게 어울리기 위해 나도 계속 노력해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 때 내 옆을 지키며, 있어줬으니 나도 그들이 힘들 때 열일 제치고 달려갈 계획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살아온 얘기를 들었는데, 고생을 참 많이 하고 살았더라.

내가 “너 참 힘들었겠다. 고생했네” 하고 알아주니 눈물을 계속 흘렸다.

그 친구가 감정적으로 공감을 잘해주고, 나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친구 인다.

그런데 내가 자신의 상황을 묵묵히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대답해 주니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별말하지 않아도 이해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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