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정할 줄 아는 자세(1)

by uyen

우리 모두는 인정하기가 일단 쉽지 않다.

인정을 하고 넘어가면 끝이 아니라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일단 우기고 본다. 나는 고집이 세서 더 그런 편이다. 한 번은 물러서서 들어보고 한 번은 우겨보고 한 상황에서 내가 잘못됐음을 깨닫는데 이미 한 번 우긴 터라 다시 내가 잘못한 거였다고 말하기 부끄러워할 그때에 인정해야 한다. 더 우기면 상대방도 알고 있다. 내가 잘못했는데 인정 안 한다는 사실을..


인정을 잘하려면 어떤 특성이 필요할까? 겸손이 필요하다.

겸손의 반대는 자만이다. 내가 옳다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내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틀릴 때도 있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에 내가 틀릴 때가 반드시 있다.

바락바락 우기고 화를 내고 내가 맞다고 해봐도 나중에 틀렸다는 사실이 너무 분명해지면 부끄러워진다.

그래서 한번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건지..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일이 틀리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특성 또한 겸손이다.

겸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겸손의 사전적 정의를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이라고 정의한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이라고 정의한다. 이건 의도적인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남이 나를 낮추려고 하면 분명 반발심이 생긴다. 그런데 겸손은 내가 자신을 낮추는 태도이다. 남보다 낮추면 남의 말도 분명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한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나보다 진짜 나은 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겸손할 수 있을까?


분명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의 말을 들을 때는 집중하고, 나와 다른 의견일 때 쉽게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나보다 나아 보이지가 않는 사람이 그 말을 한다. 이를테면 후배라던지 동생이라던지 나이가 어린 사람이거나 진짜 내가 생각하기에 저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이 그 말을 한다.

그때 내가 아 잘못생각하고 있구나. 내가 실수했네 하고 인정할 수 있을까?


사실 잘못을 인정하고 빨리 바로잡을수록 문제 해결이 수월하다. 되돌아가거나 조금 돌아가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그런데 끝까지 고집을 내세우고 인정을 안 하다가 결과에서.. 아 진짜 생각도 하기 싫은 결론인데 내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일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일하다 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양하게 만난다.

개 중에는 가까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1번 통화하고 끝날 사이도 있다.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수정해 주세요. 이게 잘못됐네요." 하고 말하니 화를 낸 것이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다. 그리고 계속 우긴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기고 있는 사람도 본인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끝까지 우긴다.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사과받고 수정하여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키운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 나기 싫어서거나 인정하기 싫어서..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으면 되지 않나?

그런데 내가 해주는 상대방에게 해주는 건 당연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줘야 할 건 주지 않는다.

자신은 모르는 게 당연하고, 그래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필요한 것은 주지 않는다.

놀랍게도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자신의 일을 책임지고 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이 해야 되는 일을 회피하지 말고, 물어서 하든 인터넷에 찾아보든 회사 업무인계서를 뒤지든 해내야 한다. 배울 때 메모해 가면서 다시 물어보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자신의 업무라면 자신이 해내야 한다. 다시 물어보고 다시 물어보고 하면 그 사수가 두 번 일을 하게 만드는 셈이다.


자신의 업무로 배정받았으면,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수는 신입의 실수가 있을 것도 알고 어디서 실수를 하는지도 알아서 옆에서 열심히 챙겨주고 도와주려고 한다. 근데 신입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챙겨주지 않는다. 회사에 입사했다면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 베이스이다. 본인은 계속 신입인 것처럼 행동해서도 안된다. 경력이 쌓이려면 일처리 능력도 같이 쌓여야 한다. 자신의 업무를 회피하지 말고 해내야 한다.


이전 10화3. 나이가 들면 달라지는 특징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