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른이 되는 방법(5)

by uyen

사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라는 이 글은 내가 아주 길게 작성한 반성문이다.


이런 것들은 배워야 하는 나이대가 있다고 한다.

사실 청소년 시절에 배웠어야 하는 것을 나는 사회에 나와서 배운 거라고도 하셨다.

나는 배웠어야 할 나이에 배우지 못했고, 사회에 나와서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 시절에 배웠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배우지 못했다.


나를 혼내는 어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써서 다른 사람을 가르쳐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사회에 나와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혼나고 나서 알게 되었다면, 이제 받아들이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조금 슬픈 점은 이제 혼내는 어른이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이 혼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나지 않으면..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인가?

아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간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하고 화를 내는 일부 부모도 있다.

그런다고 해서 기가 죽지 않는다. 가정에서 기를 세워주면 된다.

기가 죽을 행동들 그러니까 혼날 행동들을 하지 않게 훈육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주면 밖에서 혼날 일이 없다.


사고는 아이가 치고, 어른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사고는 아이가 치고, 어른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것이다.

본인이 화가 난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모든 말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혼내는 어른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배울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이기도 한다.

과거에는 3대가 같이 살고, 형제자매들이 많고, 부모님 밑에서 작은 사회를 경험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냥 숨 쉬면서 배우고, 혼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집에서 부모님 하고 나 또는 형제 1명 정도이다. 어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더 많이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혼나는 것은 더 줄어든다. 이 결과 어른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로 성장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다. 되려 본인이 존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존중받으려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양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자신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는데 자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남의 입장보다 자신의 입장을 앞자리에 세우고, 본인이 불편한 것은 참지 못하고, 내 의견, 위치가 가장 중요해져 버리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이 중요하고, 존중받고 싶어 하는 태도가 있어야 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이 중요하지는 않다. 상황에 따라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 때도 있다.

상대방은 참아주다가 계속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면 떠난다.

좋은 사람은 계속해서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건 그저 우리의 바람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헤어지기 싫은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때가 오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 모여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따로 모여 살 수 없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축복이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능력, 인품, 도덕성 등 어느 것 하나라도 뒷받침되어 주면 나는 그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열심히 일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남이 하는 실수에 대해서 너그럽게 넘어가줄 수 있다. 자신도 언젠가 실수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배우며 성장한다.

상대방의 실수를 너그럽게 넘어가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있다. 본인이 실수를 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이 조용히 가서 알려준다. 이 부분이 잘못된 것 같은데 한 번만 확인해 달라고 짚어준다. 그 사람의 실수나 잘못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존중받기를 원하면 상대방도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 사람이 되갚아 주지 않아도 그렇다.

언제 어떻게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지 모른다.

이런 일들은 회사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 똑같이 적용되는 점이다.


같이 있으면 항상 웃음이 나고 실수를 해도 "너 또 실수했냐?" 하고 서로의 실수를 보면서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축복이다.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는 것을 상대방이 못할 때 보완해 줄 수 있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상대방이 갖고 있기 때문에 보완해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그냥 그 조직 내의 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 하소연하러 갈 곳이 있다는 게 위안이 된다.


회사에서 어떻게 실수를 하는데 웃어넘길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그 회사 내에서는 실수를 하면 화를 내고, 분위기가 얼어붙고, 눈치를 봐야 하고,

이런 분위기에서 더 실수를 하기 쉽다. 매 순간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더 확인하고 확인하지만 실수는 내 눈에 띄지 않고, 남의 눈에는 계속 보인다.


그러면 조직에서는 그 사람이 하는 실수만 보이고, 그 사람이 하는 다른 일은 보이지 않게 된다.

그 사람도 분명히 조직에서 하는 일이 있다. 그럼 그 실수를 왜 하는지 원인 분석을 하고, 안 하도록 잡아주면 된다. 화를 내거나 눈치를 줘서 바로잡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라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도 그 일은 계속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일 수 있다.

리더가 그 부분을 조금만 개선해 줘도 새로운 사람을 교육시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업무가 부담되는 일이 없어진다.


회사에서는 매일 실수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계속되는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회사는 없다.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너무 날카롭고 차갑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자신의 성과나 능력에 따라 차등이 되는 것도 있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는 사회인 것이다.

이건 본인이 반성해야 될 문제이다.

누군가 나서서 책임져주지 않는다. 본인의 삶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그게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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