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방법
야고보서 1:2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이직 후 새로운 사람들과의 식사자리가 많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을 짧은 기간 안에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물밀듯이 쏟아지는 사람들의 상황과 모습들에 애써 지켜왔던 내 신념이 약해지며 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게 됐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유난히 우리 회사는 값비싼 장신구와 옷을 일상처럼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모습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부러워졌다. '이 사람은 저 반지를 꼈구나', '저 사람은 저 목걸이를 꼈구나' 하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런 나 자신이 한심했다.
검소하게 사는 것에 대한 신념을 구축하기 위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신념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고 계속해서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 SNS를 삭제하고 나면 더 이상 남들의 일상에 관심이 가지 않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나의 관심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세속적인 것들에서 멀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싼 가방과 지갑과 액세서리를 가지지 못하더라도, 비싼 옷을 입지 못하더라도, 남들처럼 예쁘고 날씬하지 않더라도, 능력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우울감을 느끼지 않을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을 말하기에 앞서 한 가지 쉬운 방법이 있다.
결혼반지를 명품 반지를 맞추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었다. 사실 명품 반지들을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마음에 드는 게 없었지만 남들이 하는 것을 보면 부러웠고, 내가 가진 반지를 보면 아쉬웠다. 그럴 때마다 내 부러워하는 마음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었다.
먼저 새로운 반지를 샀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반지를 끼지 않아도 될 만큼 마음에 드는 반지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다. 그에 대한 답은 '아니다'였다. 새로운 반지를 사게 되더라도 기존의 반지가 계속 아른거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반지와 똑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니 이 반지가 소중해졌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나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졌다. 다만 이 방법은 효과가 짧아서 매번 생각을 반복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부러운 마음이 들 때 내가 가진 것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면 세속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짧게나마 지킬 수 있다.
명품 가방을 가지지 못했어도 지금 가지고 다니는 커다란 에코백 안에 책, 간식, 약, 화장품 등 얼마나 많은 짐들이 보관되는지 떠올리고 또 그러한 수납력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한다면 굳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능력이 많은 사람들을 보더라도 지금 내가 얼마나 만족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사람과 또 가족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지 생각하면 점점 마음이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예수님이 전부인 삶을 사모하는 것이다.
나의 가장 귀한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초점을 예수님께로 맞춘다면 근본적으로 세속적인 것들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SNS를 삭제해 나를 흔들리게 하는 모든 것들을 차단하는 것처럼 나는 수시로 하나님 말씀에 가까이 가서 나를 흔들리게 하는 생각들을 차단하면 된다. 예수님을 제일 사모하게 된다면 부럽게만 느껴졌던 모든 것들이 부질없이 느껴진다.
부끄럽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세속적인 것들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앞서 말했듯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려고 노력했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어제 남편과 침대에 누워 2월 말씀 묵상집을 펼쳤다. 파문이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호수 표면과 같이 마음이 잔잔해졌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있고 하나님을 믿는 남편과 결혼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같은 팀 분들은 내가 기독교라는 사실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신다. 이러한 환경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다. 세속적인 것들에 둘러 쌓인 삶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행복한 환경이다.
세속의 환경 속에서 마음이 번민될 때마다 계속해서 예수님이 전부인, 예수님을 사모하는 삶의 환경 속으로 나아가려고 애써보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채워지고 충족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만이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Church is his body, the fullness of him who fills all in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