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
"사람의 성장이나 성취에 대한 동기는 타의적 요소에 의해 결정될까요?"
지난 5월 이런 질문을 받았다. 나는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존재기 때문이다. 사람이 문명다운 모습을 갖춘 구석기에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모여 살기’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러한 군집생활을 ‘목숨’이란 뜻을 가진 조에(zoē)라 불렀다. 그렇기에 ‘인정’이나 주변 환경 같은 타의적 요소는 성장과 성취의 동기를 넘어 실제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물론 오로지 혼자만의 동기부여로 성장을 이루고 성취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영감을 준 무언가도 결국 주변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의적 요소의 영향력 안에 있다는 뜻이다. 나에게도 성장과 성취에 대한 동기를 불어넣어 준 멋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업가'다. 회사를 경영하는 CEO 뿐만 아니라 '틀을 깨고 나오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사람 내지는 그러한 멘털리티를 전파하는 분을 그렇게 부른다.
원래 내 주변에서는 '기업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여건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던 나의 탓이 제일 크다. 다행히 짧은 기자생활을 통해 '기업가의 삶'을 사는 이들을 만날 기회를 가졌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 대표도 있고 오래 있었던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베테랑 회사원도 있다. 창업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분과 기회를 제공하는 VC(벤처 투자자) 등 다양하다.
언론인 타이틀을 떼고도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다. 나 역시 창업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업가의 삶을 살고 싶기 때문. 그렇기에 공개행사에 찾아가 질문도 던져보고 따로 만남을 요청드리기도 했다. '내가 만난 기업가 이야기'는 그렇게 나왔다.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은 들어내겠지만 최대한 그분들의 통찰을 공유할 것이다. '선한 영향력'의 수혜자가 된 만큼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도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
특히 작년 이맘때 정말 기초도 되지 않은 채로 의욕만 앞섰을 때 대화의 기회를 주셨던 기업가들(나우버스킹 전상열 대표님, 와이즐리 김동욱 대표님, 챌린저스 최혁준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정말이지 귀한 시간을 내주신 데 반해 나의 준비는 부족해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다. 다만 나는 그분들 덕분에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그 어떠한 훌륭한 콘텐츠보다도 강력한 성장과 성취의 동기가 되어주신 셈이다.
이 글쓰기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기업가다운 삶'을 브랜딩하는 한 가지 시도라고 생각한다. 달라진 모습으로 멋진 기업가들을 다시 만나뵐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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