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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디미 Readyme Jul 23. 2021

스시스왑(SushiSwap)이란?


저번 시간에는 디파이의 DEX (Decentralized Exchange) 중 UniSwap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유니스왑을 차용했지만 더 흥미로운 토큰 이코노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스시스왑(SushiSwap)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에 나오는 거의 모든 디파이 서비스들은 이 스시스왑의 경제구조를 차용했기 때문에 만약 스시스왑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을 공부할 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






스시스왑의 역사


스시스왑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토큰을 분배하는 유니스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유니스왑류의 서비스에서 토큰 분배가 필요할까요? 이를 천천히 스시스왑의 탄생배경으로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스시스왑 아이디어의 시작은 2020년 8월, Larry Cermak이라는 the block의research 디렉터의 한 트윗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바로 유니스왑이랑 동일하지만 토큰을 발행해서 LP들에게 토큰을 분배하는 서비스 어떨까? 라는 트윗이었습니다.


Yearn finance등을 만든 Andre cronje까지 태그하면서 이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아쉽게도 안드레는 이에 큰 관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Larry는 왜 유니스왑류의 서비스에서 토큰 발행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일까요?


유니스왑의 문제점



먼저 DEX는 초기 유동성 공급자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Uniswap이 차용하고 있는 AMM에서는 사람들이 유동성을 많이 공급해줘야, 적은 슬리피지로 거래할 수 있고, 적은 슬리피지로 거래할 수 있어야 초기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거래를 하게 됩니다. 즉, 유동성 공급자 (LP) 들은 DEX 플랫폼 성장에 아주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자(LP)들은 dex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자신이 공급한 풀에서 0.3%의 거래 수수료를 받아가지만, 플랫폼 전체의 성장에 기여한 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또, 유니스왑 개발팀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동성 공급자들은 유동성만 공급하는 형태는 탈중앙화적이지 않다라는 비판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Larry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니스왑을 포크해서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었죠.



스시스왑의 시작


Larry의 아이디어를 구현한 것은 2020년 8월 27일, chef nomi 였습니다. Chef nomi는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게임 캐릭터로, 익명을 자처한 개발자였습니다.




스시스왑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DEX 토큰 스시를 발행하여 분배한다.

- 원래 유니스왑에서 lp들에게 0.3%의 수수료를 줬는데, 스시스왑에서는 수수료로 0.25%를 주고, 나머지 0.05%는 스시 토큰 스테이킹 한 사람들에게 간다.


즉, 이는 내가 유동성을 제공하지 않은 풀에 대해서도 거기서 나온 수수료를 받아갈 수 있고, sushi는 이 플랫폼에서의 주식, 증권이 되는 형태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또, 거버넌스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성장할수록 참여자들이 이득을 보는 구조기 때문에 정말 주식이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의결권 가지고, 플랫폼이 발전할수록 더욱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커뮤니티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유니스왑 킬러?


다음 트윗은 유니스왑의 개발자 Hayden Adams가 스시스왑이 런칭되고 올린 트윗입니다.


2017년에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오스 라는 프로젝트이고, 이는 처음부터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한 프로젝트입니다.


스시스왑을 왜 유니스왑 킬러라고 불렀냐면, 이는 스시스왑이 유니스왑을 공격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 공격을 Vampire attack, 뱀파이어 공격이라고 부릅니다.


왜 뱀파이어 공격이라고 부르냐면, Chef nomi는 유니스왑의 유동성을 처음에 흡수하려고, 뱀파이어처럼 빨아먹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Chef nomi는 유니스왑에 유동성을 제공한 LP 들에게 그 LP토큰을 스시스왑에 스테이킹하면 스시 토큰을 분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0만 블록 동안, 매 블록마다 1000개의 sushi 토큰을 뿌렸고, 이는 거래 수수료와 별개로 엄청 높은 이자율을 달성합니다. 당연히 생각 있는 사람들은 전부 유니스왑 LP 토큰을 스시에 스테이킹하게 되었겠죠.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2주 후에는 스시스왑에 스테이킹된 LP토큰들이 가지고 있는 유동성을 스시 스왑으로 Migration, 가져오려고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고, 많은 돈을 주니 8/28에 스시스왑이 런칭된지 몇 시간 만에 한국돈으로 1,800억원, $150m tvl (total-value-locked)을 달성했습니다. 또 현재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상장하니, tvl이 9/1에 1.2조원, $1B를 달성했고요.


이러한 Sushi 토큰 투자자 중에는 SBF, 흔히 뽀글좌라고 부르는 Sam Bankman Fried도 있었습니다.


SBF는 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SBF는 정말 유명한 외국 VC면서 리서치 그룹인 알라메다 리서치와, 최근 핫하게 뜨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수장입니다. 물론 Solana와도 아주 깊은 연을 맺고 있어서, 나중에 솔라나에 대해서 다룰 수 있을 때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hef nomi의 배신


여기까지만 보면 장미빛 미래만 그려지던 스시스왑이 갑자기 마이그레이션 일주일 전인, 9/5, Chef nomi가 가지고 있던 모든 개발자 물량을 갑자기 모두 이더리움으로 바꿔버렸습니다. Sushi 토큰 덤핑하였고 가격은 대 폭락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Chef nomi를 비난했지만 노미는 팔고 잠수탄게 아니라, 계속 변명을 합니다. 이미 docs에 이렇게 되어있고, 본인은 코드대로 했다고 변명을 하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SBF도 굉장히 화가나서, chef nomi에 대해서 욕을 하고, 익명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팀을 믿지 못하겠다라는 트윗을 계속 남겼습니다.




비난이 계속되자 chef nomi는 sbf에게 스시스왑을 넘겼고, sbf는 이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하였고, 사람들은 조금씩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또, SBF는 본인의 관리 권한을 여러 참여자에게 분산시킬 수 있는 multi-sig wallet으로 다시 넘기는 방식 제안과 Early migration에 대한 투표등을 통해 스시스왑을 안정화하는데 큰 노력을 합니다.


지금은 Sbf, 0xmaki, larry Cermak, compound의 founder들이 스시스왑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그때 당시엔 정말 SBF 혼자서 스시스왑을 살렸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그래서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이 이루어졌고, 유니스왑에서 스시스왑으로 대규모 마이그레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Chef nomi도 반성한다고 트윗을 하며, 바꿨던 이더리움을 다시 전부 스시스왑 treasury에 반환하며 스시스왑은 개발기금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유니스왑의 반격


이를 계속 지켜보던 유니스왑 역시 uni 토큰을 발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한 번이라도 사용한 유저에게 모두 에어드랍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유니스왑 토큰을 채굴하기 위해 많은 LP 들이 돌아오게 되고, 그래서 DEX 분야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게 됩니다. 현재DEX분야는 Curve Finance가 스테이블 코인들을 다루어 1위이지만, 유니스왑도 굉장히 높은 TVL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시스왑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유튜브 재윤TV 도움을 받아 해당 채널 콘텐츠를 옮겨와 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재윤TV 소개]


김재윤

-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 창립자

- 서울대학교, 가상머신 최적화 박사과정

- 서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작성자 소개]


이병헌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 전기전자공학부 재학중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 6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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