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거버넌스 블록체인(14)

태평양에 떠다니는 '거버넌스 블록체인' 돛단배

by 조작가Join

태평양에 떠다니는 수많은 '거버넌스 블록체인' 돛단배


넓고 넓은 태평양에 수많은 배가 있다. 한 척 더 있다 한들 표시가 날까? 대부분 배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커다란 배와 작지만, 방향이 분명한 배는 눈에 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로 작가는 글을 쓴다.


블록체인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날이 숫자가 늘어난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을 넘어선다. 키워드를 조금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거버넌스’로 검색해도 작은 국가 인구 정도는 나온다. 평생 봐도 다 볼 수 없는 수준의 정보량이다. 그래서 이런 어마어마한 정보를 훑고 글을 쓴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인공지능 수준은 돼야 이 정도 양의 글을 읽고 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필자가 현재 쓰는 ‘거버넌스 블록체인’은 다른 글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차이점이 이글의 장점이자, 특징이 될 것이며 태평양에 떠 있는 수많은 배 중에서 필자의 글임을 알아볼 수 있는 푯대가 될 것이다.


기존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글들의 성격과 특징


수십만 건이 넘는 글들이 있기에 모든 글을 읽고 정리할 수 없음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혹, 독자 중에서 ‘수박 겉핥기’식이라고 비판한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으로 글을 분석해서 쓸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더 정확히 분석한 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MIT의 교수이자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 알렉스 펜틀런드 (Alex Pentland)의『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서는 사회물리학, 아이디어 흐름 등의 개념을 제안하면서 “인간관계에서 파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앞으로 미래에는 분명, 참고할 목록, 참고 격언 등 모든 자료를 인공지능이 분석해서 제공해 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인공지능 시대가 아니다. 적어도 글을 쓰는 수준에서는 인간이 더 낫다. 그리고 여전히 인간이 더 많은 글을 쓰고 있다.

필자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에 구글에 나온 자료들을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읽고 정리했음을 미리 밝힌다. 그리고 기존 블록체인 거버넌스와 관련한 글들을 읽어보고 나서 몇 가지 성격으로 구분해 봤다.


첫째, 블록체인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異解)다.

즉,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정치·사회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블록체인 자체 내’의 협의 구조로만 이해하고 발전 방향으로 거버넌스를 제안한 것이다. 이런 글들은 주로 용어 설명이 나오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내의 협의 구조를 요약한다.

대체로 블록체인 개발자나, 암호화폐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주로 다루는 논의이다. 블록체인의 ‘탈중앙’ 성격을 표방하면서 등장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에서 중앙집권화 됐음을 역으로 비판하면서 거버넌스 체제를 제안하는 식이다.


둘째,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를 조금 풀긴 하지만, 주로 블록체인 중심으로 설명한다.

기존 블록체인에서 제기된 문제와 해결방법을 언급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건 아니다.

이런 경우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하다. 거버넌스의 역사적 흐름과 그 역할에 대해서, 혹은 현실 속에서의 작동원리와 운용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다. 블록체인 언어 이해만큼이나 거버넌스 언어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거버넌스 블록체인’을 제대로 정리할 수 없다.


셋째, 이공계와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글을 쓴다.

이공계의 기술적인 부분과 경영학적인 분야가 서로 협력해 폭넓게 정리하고, 각 분야의 특징을 살려서 자료를 만든다. 그래서 글이 구체적이면서 풍성하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이공계 성격이 강하다. 이공계의 언어가 많고 경영 분야의 언어가 많아서 일반 대중들이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힘들다. 그래도 다양한 필지인 협력해서 블록체인과 거버넌스를 논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거버넌스 블록체인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틀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넷째,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는 글들도 있다.

그러나 거버넌스를 앞세운 블록체인이지, 거버넌스 블록체인은 아니다. 아마도 거버넌스보다는 블록체인이 더 익숙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부수적으로 글의 조회 수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거버넌스를 언급하고 그 가능성을 따져보는 글들이어서 거버넌스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에스토니아 등의 상황을 설명하고, 전자 민주주의에 활용되는 블록체인을 다루고 있어서 독자에게 현장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등장한 글들이 블록체인을 앞세우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방점이 찍혀야 할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

바로 이점이 필자의 글과 기존 글들의 차이점이라고 할 것이다.


필자는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다루지 않고 ‘거버넌스 블록체인’을 다뤘다. 방점이 ‘거버넌스’에 찍혀 있다보니 블록체인보다 거버넌스 언급이 더 많을 정도다. 아울러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정치·사회적인 기술적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논하고 있어서 기존의 글들이 이공계 요소가 강하다면, 필자의 글은 정치·사회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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