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상 읽기 : 1부 4차 산업혁명과 국가(10)

산업혁명의 키워드 하(下)편

by 조작가Join

제3차 산업혁명 시대 : SNS, 인터넷, 정보

일반적으로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정보화로 설명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언어적인 논쟁이 있다.

제3차 산업혁명은 정보화와 인터넷의 결합을 의미한다. ‘제3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처음 언급했다. 그는 “인터넷과 재생에너지 기술 등의 융합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도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실제로도 그의 책 『3차 산업혁명』과 현재 언급되는 4차 산업혁명을 비교하면 상당 부분 유사하며, 이어서 저술한 『한계비용 제로 사회』까지 리프킨의 주장을 연장하면 4차 산업혁명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런 언어의 논쟁을 조금 벗어나서 융통성 있게 설명한 책도 있는데, 『5G 시대가 온다』(ETRI 5G사업전략실 저)에서는 단계를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즉, 3차 산업혁명의 1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3단계가 진행될 거라고 말한다.



컴퓨터와 인터넷 발달

제3차 산업혁명 시대의 연결성은 당연히 인터넷이다. 미국 국방성에서 아르파네트(ARPANET)로 사용했던 것을 민간에게 보급하면서 본격적인 웹 시대가 시작됐다.

알다시피, 1970년대와 이전 세대를 구분하는 단어가 ‘정보화’이다. 이후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1980년)이 출간됐고, 위에서도 언급한 제러미 리프킨도 『엔트로피』(1980년)에서 열역학 제2 법칙으로 자원의 고갈과 환경의 오염 등을 경고하면서 ‘청지기’ 자세를 강조했다.


이후 컴퓨터가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인터넷이 전 세계로 연결됨으로써 인류는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쉽게 쉽게 연결될 수 있었다. 연결 범위도 사실상 시공간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마셜 매클루언 (Marshall McLuhan)이 말했던 지구촌(The Global Village)이 현실 속에서 펼쳐진 것이다.



생산력은 어땠을까?

산업혁명 시대가 진행될수록(1차, 2차, 3차) 대량 생산을 위한 기계화와 사람이 없어도 운용되는 자동화가 심화됐다. 당연히 이전 시대와 비교할 때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했다.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L. Friedman)의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전 세계적인 ‘아웃소싱’ 현상으로 저임금 생산이 가능해졌고, 세계 분업화가 가능했다고 말한다.

자동화와 생산력과 관련한 기술은 컴퓨터의 발달로 가능했고, 세계를 생산 공장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터넷이 전 세계로 퍼졌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기술이 컴퓨터의 발달과 인터넷이라면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원은 이전 산업혁명의 에너지원과 달랐다. 이전 산업혁명이 물리적인 자원(석탄, 석유 등)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면, 3차 산업혁명 시대는 무형의 ‘정보’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보가 석유를 완전히 대체했다는 게 아니다. 정보의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단, 이전과 비교했을 때 명확한 차이가 있다. 『데이터 이코노미』(서울대법과경제연구센터)에서는 정보 자체가 석유와 같은 에너지원으로써의 역할도 하지만, 고갈되는 석유와는 다르게 소멸하지 않는 점을 강조한다. 아무리 사용해도 기존 에너지원처럼 없어지지 않고, 계속 재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리하면, 컴퓨터의 발달과 인터넷 전파 그리고 에너지원 정보가 융합을 이뤄서 이전과 비교 했을 때 경험할 수 없었던 연결성이 확장되고 아울러 생산력의 향상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산업혁명을 정리하면

산업혁명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연결성의 범위가 넓어지고 연결 속도 빨라졌다. 아울러 생산력도 새로운 에너지원과 기술이 만나서 이전과 비교했을 때 더 향상됐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런 연결성과 생산력의 발달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를 나눌 수 있는 분기점을 찍을 수 있다.


초기 연결의 대상은 사람과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 범위가 사물과 사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로 확대됐고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다양한 교류의 영향으로 파생한 결과물은 단순한 산술적인 식이 아니다. 즉, 1+1=2 수준이 아니라 3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연결성의 확대와 생산성의 향상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성장이라는 차원에서만 본다면, 모든 산업혁명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여러 번의 산업혁명으로 세계 경제가 성장했다. 그러나 성장이라는 마천루의 화려함 아래에는 늘 그만큼의 그림자가 존재하는 법이다.



2007년, 스마트폰 혁명

1990년대 후반, 《접속》이라는 영화가 히트했다.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녀의 설렘 가득한 연애 이야기다. 그 덕분에 PC방에서 많은 청춘이 열심히 채팅하면서 타자 수를 늘렸다. 현재도 다양한 채팅앱이 있어서 별로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그러나 당시 채팅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PC 앞에 앉아서 접속해야 했으며, 그 접속도 월정액 요금을 내야만 이용 가능했다. 그리고 현재는 ‘정보의 홍수’라고 하지만, 당시는 정보 검색이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네이버, 다음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이 지금 인터넷처럼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말로는 ‘지구촌’이라 해도 현실은 물리적인 국경선을 넘지 못했다.

대망의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등장한다.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개명(改名)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라인 등, 다양한 SNS가 비로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정말로 국경선이 사라졌다. 진짜 ‘지구촌’이 된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는 여전하지만, 가상공간 속에서는 24시간 내내 각자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교류할 수 있었다.

아마도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청년기를 보냈던 사람이라면 역시 이전과 이후가 다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 조연호 , 편집 : 안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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