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성 5G(generation) 시대
초연결성 : 5G(generation) 시대가 왔다
“초연결은 캐나다의 사회과학자인 아나벨 콴하스와 배리 웰먼에 의해 고안된 용어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어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스포츠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의 향연을 보여주었다.
올림픽 관계자와 일반인들은 자율주행 버스 내부에서 5G 기반으로 실현되는 홀로그램, 투명 디스플레이, 무안경 3D의 실감 영상 등을 체험하면서 5G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체험했을 것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평창에서 보여준 5G에 대하여 ‘차세대 무선 기술이 이륙 준비를 완료’ 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주요 키워드 중에는 IT(ICT라는 표현이 맞다)가 포함된다. 특히, 5G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좋았다. 홀로그램이 뜨고, 좋아하는 선수의 움직임만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고(옴니 포인트 뷰), 선수들의 정밀하고 화려한 동작을 모니터에서 볼 수 있었다(360도 가상현실 라이브,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
산업혁명의 키워드 연결성은 속도가 중요하다. 과거 3G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4G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니 답답한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속도 면에 있어서 전작과 비교할 때 탁월해서 동영상이 시청이나 인터넷 접속 시 버퍼링이 거의 없었고, 와이파이 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벌써 새로운 시대의 속도를 맞이했다.
5G에 이르기까지 : 추억의 속도 거슬러 올라가기
이동통신은 10년 주기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그 속도의 개선이 100배에서 1,000배 수준으로 발달해 왔다. 사실, 초창기에는 기술의 발전에 ‘헉’소리를 낼 만큼 경탄 –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처음 할 수 있었던 시기에 우리는 영화 속의 인물이 된 듯했다 – 했지만, 곧 그 경탄은 속도 불만을 가져왔다. 이러한 인간의 속도에 대한 불만이 결과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황금알을 낳는’ 견인차(牽引車) 역할을 했다.
최초 1세대 이동통신은 1G라 할 수 있고, 주로 음성만은 전달했다. 우리나라는 1984년부터 시작해서 1999년까지 약 290만 명의 가입자가 사용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했지만, 크기와 비용을 생각할 때 부럽지 않았던 도구였다.
1990년대는 대부분이 ‘삐삐’라는 무선 호출기를 사용했고, 송신만 할 수 있는 시티폰이 보조했다. 전자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수많은 사람의 주머니 속에 자리 잡았지만, 시티폰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2G 휴대전화가 등장한다. 흔히 말하는 휴대폰이다. 지금은 010으로 시작하지만, 당시는 011, 017, 016, 018, 019 등 다양한 앞자리 번호가 있어서 앞자리만 보고도 사용하는 통신사를 알 수 있었다.
2G는 음성과 문자 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편리성은 ‘삐삐’와 시티폰을 결합한 것보다 뛰어났다. 요금도 저렴해져서 앞의 기기들을 아득한 기억 저편으로 보내 버렸다. 당시 2G폰의 이슈는 크기에 있었다. 플립 형태의 핸드폰이 등장했고, 이후 접을 수 있는 폴더형도 등장했다. 폴더형도 사용하는 성별에 따라서 크기를 더 작게 출시하기도 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을 떠오르게 했던 시절이다.
2G 시대까지는 이동통신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이전 세대에 이미 통화 기능을 갖춘 기기가 있었고, 간단한 문자를 전송할 수 있었던 ‘문자 삐삐’도 있었기에 신천지를 보는 듯한 경험은 아니었다. 그리고 산간 지역이나, 지하, 기지국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즉 ‘잘 터지지 않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자 요금이 만만치 않았다.
이제 3G 시대가 도래한다. 2007년 애플사의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삼성, LG 등 대기업 등이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그 경쟁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3G는 통화, 메시지, 화상 통화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이동 간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으며, 바야흐로 모바일 경제의 시작을 알리고, 플랫폼 기업들이 등장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제 통근 지하철 안에서의 신문 구독자를 줄어들게 했고, 카페에서도 대화를 나누는 모습보다는 무언가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와이파이 존(WiFi Zone)’이 아니면, 동영상 시청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버퍼링이 심해서 제대로 영상을 볼 수 없었고 영화 다운로드(download)를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얼마 후 이런 소비자들의 고충을 알고 있었던 모든 이동통신사는 4G를 선전하기 시작한다. 3G에서는 최대 수 2Mbps 정도가 가능했다면, 4G는 최소 100Mbps 정도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다. 4G는 통화, 메시지, 영상통화를 지원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수십 배 향상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우리가 잘 아는 플랫폼 기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해서 우리 일상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자동차의 제로백(zeroback: 자동차가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제로백이 4초라면, 4초 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할 수 있다)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이동통신 속도에도 욕심이 많다. 초기에는 경탄을 금치 못했던 4G의 끝 무렵에는 데이터 전송 속도에 불만이 생겼다.
5G 시대
5G는 다른 기술과 상호 연관성을 갖고, 새로운 기술 혁신을 촉발해서 생산성 개선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기반 기술(다른 기술의 원천인 최상위 기술 General Purpose Technologies, GPT)이다.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 등 세 가지의 특징이 있다.
4G와 비교하면, 4G 대비 1,000배 빠른 전송 속도, 1,000배 줄어든 응답 시간, 1,000배 많은 디바이스 수용 기술, 1,000배 개선된 에너지 효율이 가능하다고 한다. 도로로 비교한다면, 4G가 1차선이라면, 5G는 100차선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속도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고, 단지 스마트폰으로 엄청 빨라진 연결 속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5G와 함께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G 기술의 기반 위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4G까지는 이동통신 기술의 진화만을 의미한 것이지만, 5G는 이동통신 기술의 진화와 더불어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기술도 총망라해서 발전할 것이다.
수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과(IoT) 서비스인터넷(IoS) 등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 엄청난 데이터 트래픽(Data traffic)을 처리하기 위해서 - 5G 기술이 필요하며,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 빌딩 등의 운용에도 5G는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지연 없이 연결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는 지금의 4G 통신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는 역사 이래로 가장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누적하고 있는데, 이 수준은 계속 늘어 날 것이다. 우리 신체로 비유하자면 사물은 인간의 신체 기관들이고, 사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하는 대동맥을 5G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산업혁명은 결과를 보고 혁명의 원인을 파악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이미 핵심 키워드를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개선된 사항을 인류에게 경험하도록 할 것이다.
3차 산업혁명의 정보와 인터넷의 상용화와 발전은 복잡한 그물망 같은 웹을 조성하고, 전 세계를 24시간 내내 연결했다. 물론, 여기서 연결은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말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사물까지도 연결할 것이며 연결 도구는 5G이다.
쉽게 생각해서 SF 영화로 접하는 미래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각 이상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과학 기술로 인한 발전이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었는지는 이후 역사를 통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다. 작가 : 조연호, 편집 : 안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