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화) 기준이 있는 걸까요?
하루가 지나고 나니, 몸이 회복했습니다. 인후통의 절정이 지나고 나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절정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 절정을 지나면 내리막이 시작되고요. 좋은 일도 그렇지만, 좋지 않은 일도 그런 편입니다. 물론,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도 있고, 재발이라는 말도 있지만 대체로 절정을 넘기고 나면, 항상 내리막이 옵니다. 코로나 증세도 절정을 지나니 내리막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말은 몸이 회복한다는 것이었죠. 여전히 인후통은 있었지만, 가글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침 삼키는 것은 아직 힘들었지만 이전 상태와 비교하면 훨씬 좋았습니다. 열도 거의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고요. 정말 오랜만에 진짜 뭔가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서 회의 자료를 만들어서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대신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일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앉아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몸이 회복하기 시작하니까,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습니다. 저는 아무리 몸이 좋지 않아도 입맛이 없어서 음식을 못 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활동량이 부족하니 먹는 양이 줄었을 뿐이죠. 그래도 코로나로 격리된 상황에서는 먹고 싶은 게 딱히 없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으니, 먹는 것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죠. 게다가 인후통이 심하니 약을 먹기 위해서 음식을 먹었지, 목 상태를 생각하면 음식 먹는 것도 곤욕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입에 음식이 들어가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계속 들어오는 후식과 간식도 맛있게 먹었고요. 그러다가 몸이 회복하면서 먹고 싶은 것들이 생겼습니다.
“여보, 오는 길에 회 초밥 하고 물 회 좀 사다 줘요.”
날씨가 선선했기에 차가운 음식을 찾을 때는 아니었지만, 마침 괜찮은 초밥 집을 경유해서 집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사다 준 초밥 1인 분과 물 회 1인 분을 아주 말끔히 먹어치웠습니다. 일단, 음식을 삼키는 데 목이 불편할 정도로 아프지 않으니 며칠 만에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며칠 만에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처방해 온 마지막 약을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처음 처방받으면 5일 치를 주기 때문에 마지막 약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약을 더 먹어야 할 것 같았다는 것이죠. 여전히 인후통이 남아 있었고, 기침도 심했습니다.
‘대부분 4-5일째부터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것 같던데….’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지만, 코로나에 걸리니 일반적인 경우보다 병치레를 심하게 했습니다. 허리 통증도 심했고, 열도 높았고, 그 유명한 인후통도 경험했습니다. 5일이 지났는데도 약을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일반적인 경우보다 회복이 더딘 게 확실했습니다. 격리 기간과 처방약 조제도 평균에 맞춘 것이다 보니, 보편적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평균을 기준을 생각하는 데, 현실적으로 그 기준에 딱 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팩트입니다. 『 평균의 함정 』에서 지적하는 게 이런 부분이죠. 그래서 ‘맞춤형’, ‘모듈화’ 등과 같은 단어가 계속 등장하는 것이죠. 특히, 팩트만을 다뤄야 한다는 언론도 알고 보면, 절대적으로 편집에 의해 가감이 되는 것이니 특히, 정치 분야는 읽을 게 안 됩니다. 표준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표준에도 예외가 있고 해석의 여지가 있으니 진짜 표준은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생각보다 몸 회복이 더디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밤이 되니, 인후통이 조금 더 심해지고 기침도 더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어제와 비교하면 훨씬 좋았습니다.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