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작가Join Apr 24. 2024

“너무 어려워!”

5학년이 된 안아도, 일곱 살이 되어 유치원에서 2년 차가 된 주아도 할 게 많아졌습니다. 학교까지 거리가 멀어졌고, 학원까지도 거리가 멀어져서 운동도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조금 아쉬워졌습니다. 주아는 2년 차가 되니 조금 어려운 과정을 진행하나 봅니다. 나름 잘 적응하고 있어서 유치원에서도 주아한테 어려운 과제를 내주는 것 같은데, 어려운 걸 유난히도 싫어하는 주아한테는 더 힘든 시기인 듯합니다. 지난 일요일 밤에 주아랑 같이 짧은 영어 책을 같이 읽는데, 아빠가 봐도 ‘주아한테 어렵겠는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최대한 친절하게 마쳤는데, 주아가 힘들었는지 눈물을 흘립니다.


“주아야, 그런데 왜 이렇게 어려운 책을 골라왔어?”

“선생님이 이런 책만 있는 데서 고르게 한단 말이야. 다른 친구는 쉬운 데서 고르게 하고.”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조금 나아져서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서 보낸 건데, 주아한테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발전한 주아를 보면, 기특한데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주아가 잘해서 그런 거니까, 좋게 생각하자.”

“응.”


주아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안아도 수학, 사회 등 여러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네요.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실력이 늘지 않는 거 같으니 답답한 거 같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어려움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는 우리 두 딸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보건실에 누웠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