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남, 제조업 활성화 방안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공장 출근길에 나서던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녹록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딸 하나 아들 하나를 키워주신 우리 아버지와 그 세대의 염원에 감사하다.


40년 전 공장 한쪽에서 말린 건어물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던 우리 아버지 세대의 모습이 아른하다. 당시 그곳 경남지역은 국가 산업발전의 기틀을 이루는 핵심 산업지역이었다. 기계, 조선, 철강 등의 수많은 제조업 공장이 있었다. 그 시절의 공장 작업복은 명품 슈트보다 값지고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경남 제조업의 모습은 그때의 영광을 누리던 모습과는 다르게 낙후되고 있다.


과거부터 경남지역 제조업 기반은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오는 두 축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에 필자는 새 정부에 경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한국은행 지역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기계 산업은 설계, A/S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부분의 경쟁력이 여타 지역에 비해 낮으므로 이에 대한 경쟁력 강화책이 필요하다.


기계 산업의 특징은 제조 능력 만으로는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SW 개발 ICT를 접목한 정보 네트워크 강화 등 제조에서 판매 및 서비스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또 ICT 융합도를 높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첨단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ICT 산업기반에 대한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추진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조선산업의 침체는 조선업 밀집 지역인 경남의 경우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조선연관 업체로까지 충격이 전이되므로 중소 조선사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신기술 위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중소 조선사의 경우 일반 선박에 대한 수주에 급급하여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기는 어렵다. 그리고 과잉 공급능력 해소를 위해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조선기자재 연관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개발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한 한국은행 경남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대다수 중소제조업체가 아직 스마트공장을 구축하지 못했거나 초기 구축 단계에 머물러 있다. 부진에 빠진 경남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활성화가 필요하다.


최근 범지구적 시대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은 주요국의 제조혁신 움직임에서 태동하였다. 스마트공장은 이러한 제조혁신 중 공정혁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의 수요에 비해 보급률이 낮은 생산 및 운영관리 분야 기술을 먼저 도입해야 한다. 실례로 스마트 공장 구축 기업은 불량률 감소에 따른 생산성 개선, 원가절감, 납기 단축,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공장의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우선, 스마트공장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세미나를 통한 홍보 확대를 진행해야 한다. 이어 스마트공장의 유지보수를 위한 기술 및 자금지원 등 중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 같은 정부의 경남지역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들은 경남지역을 넘어 전반적인 국내 제조업 부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필자는 새 정부가 현장 노동자 출신을 괄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남지역 기계, 조선, 철강 등의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경남지역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새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을 기대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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