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라는 음식이 어려울 때

열린 침묵을 권한다.

by 전성배

어떤 행동이나 말을 행함에 있어 과장되게 표현하는 행위를 뜻하는 할리우드 액션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극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시청자 혹은 청취자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스킬로 작용한다. 이것은 문화 쪽에서만 그치지 않고 현실 속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쓰이는데, 힘을 빼고 적당히 사용한다면 보다 신뢰와 무게감 있는 관계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한다.


상대의 말에 약간의 행동과 추임새를 가미해 호응을 하면, 상대는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그로써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관계라는 음식을 만들 때, 보다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조미료의 역할과 비슷하다.


하나, 과유불급. 액션이 정도를 넘어서면 상대방은 되려 거부감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고,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미움받게 될 우려가 있다.

영상 속에 벌어지는 액션이 정도를 넘어서면 '오버 액션'으로 변질되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이와 비슷하다. 원인은 스스로의 기준점과 타인의 기준점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인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생기는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나타난다.


쉽게 구분할 수 없는 타인과 나의 기준점에 의해 누군가는 나의 액션에 웃고 누군가는 울게 된다. 그렇기에 세상은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을 하며, 종잡을 수 없는 액션의 허용치를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단, 불언不言을 하라는 것이 아닌 '진심'하나를 묵직하게 간직한 '열린 침묵'을 하라 말한다.


진심을 갖고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 다면 특정 분위기를 띠게 된다. 적의와 선의의 감정에서 발현되는 '낌세'같은 것을 말한다. 우호적인 관심에서도 이와 같은 특유의 아우라가 나타나고, 이것은 행동과 말투, 눈빛에서 표출된다.


진심 어린 관심을 기반에 두고 다가오는 사람에겐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것을 정면으로 부딪히는 상대방은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듯 서서히 노곤해지며, 보다 진짜에 가까운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 한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여야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상대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면 자연스레 특유의 따뜻함이 향처럼 풍겨 나온다. 그럼 상대는 당신의 언행보다 당신의 진심으로 인해 움직이게 되고, 눈을 맞추고 한 글자 한 글자를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지게 된다.


때론, 백 마디의 말보다 참된 마음으로 기울이는 귀 한쪽이 관계를 궁극으로 이끌 수 있다.


※ 사진 '와카레미치' iPhon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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