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리뷰
안녕하세요. 전성배입니다. 따듯한 월요일 오후에 인사드립니다. 모두 이번 한 주도 잘 시작하셨나요? 또 지난 한 주는 무탈하게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인천 제물포역에 있는 단골 카페에 와있습니다. 카페에 일찍 온 덕분에 오늘 구독자분들께 보내드릴[격간 전성배 산문] 가을호 11회차 글을 오전에 마무리 짓고, 지금은 모든 독자분들께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브런치에 몇 글자 적습니다. 소식은 앞으로 진행할 콘텐츠에 관한 것입니다. 본 글의 제목에서도 예상하실 수 있듯 농·축·수산물 상품에 대한 리뷰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제가 하던 일은 농부님들과 대화를 나눈 뒤 그들의 이야기와 상품을 글로 꾸며 독자와 소비자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상품을 전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과 공을 드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과정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농부 섭외 → 사전 통화 (상품 구성 및 가격 협의) → 질문지 구상 및 작성 → 전화 혹은 서면을 통해 답변 요청 → 샘플 구매 → 상품 확인 및 촬영 → 질문지 수령 후 글 작성 → 상품 상세 페이지 디자인 → 상품 상세 페이지와 글 동시 기재
보시다시피 상당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하나의 상품을 독자와 소비자분들께 전할 수 있습니다. 순서만 조금씩 다를 뿐이지 제가 만나는 농부님들은 모두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저와 일을 하십니다. 하지만 수년간 해당 작업 방식을 고수한 결과 한계를 맞닥뜨렸습니다. 사람에 중점을 둔 채 1농부 1상품을 원칙으로 판매하다 보니 더 많은 농부님들의 상품을 다루고 싶어도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한 것이죠. 제가 농산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에는 판매를 위해서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제 상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글이 유일한 방법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농부를 이야기하는 기존의 방식은 느리고 확장성도 떨어집니다. 온전히 상품만을 이야기해야 더 많은 농부님을 알릴 수 있고, 더 많은 농부님의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간 만났던 귤, 참외, 토마토, 멜론, 무화과, 포도, 사과 등등의 작물을 기르시던 농부님들. 그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며 그들의 과일만이 '최고다'라고 말했던 방식은 결코 제가 원하는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사과 하나에 인생을 건 농부가 어디 한둘인가요? 작물의 맛과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수많은 농부님들이 자신의 삶을. 나아가 자식과 부모의 삶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의 차이도 없습니다. 한 농부의 사연과 상품만을 이야기하고서는 결코 그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없겠죠.
따라서 앞으로는 농부님을 인터뷰하고 그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에 더해 농산물 리뷰 콘텐츠도 함께 진행하려고 합니다. 예상대로 농산물 리뷰 콘텐츠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 즉 농가 수익 증대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면 아예 주력 콘텐츠로 삼으려고 합니다. 또 해당 콘텐츠는 농부님께 연락을 해서 직접 상품을 구매한 뒤 리뷰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취하겠지만, 쿠팡과 옥션, 11번가, 네이버 스토어팜 등등 농산물을 '중개'하는 업체에서도 농산물을 구매해 리뷰하려고 합니다. 그 상품들도 결국은 농부에게서 오는 것이니까요. 상품에 중점을 두는 만큼 하나의 농산물을 테마로 삼아 여러 농부님의 상품을 비교하는 코너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단 모두 온 힘을 다해 기른 작물이니만큼 적당한 선을 지켜야겠죠. 아울러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농부에게 도움이 되는 일 이상으로 독자와 소비자에게 양질의 농산물을 알리는 일 또한 제게 중요하니까요.
하여간 하나의 농산물을 리뷰하는 것으로 한 명의 농부가 아닌 수천수만의 농부의 농산물이 팔리기를. 그로써 업계 전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 믿기에 끝까지 부려 볼 생각입니다.
끝으로 리뷰라고는 했지만, 저의 글을 아시는 분이라면 예상하실 수 있듯 결국은 수필에 가까운 무언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미리 너른 양해를 구합니다.
[격간隔刊 전성배 산문]의 지난 이야기
봄호 & 초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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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田性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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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팔고 있습니다》 : 농산물 에세이
[격간隔刊 전성배 산문] 과월호 / 연재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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