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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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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글 Apr 03. 2019

[유서 수집-1]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

백화점 판매사원 조지아 버드는 어느 날 가벼운 사고를 계기로 병원에 갔다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연금을 해지하고 그동안 늘 꿈꾸었던 일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시간이 소중해진 그녀는 이코노미 대신에 퍼스트 클래스를, 버스 대신 헬기를, 호텔룸을 기다리는 대신에 스위트룸을 선택한다. 그동안 못해봤던 보드를 배워보고, 점프 다이빙을 해보고, 경제적인 것보다는 마음에서 원하는 선택을 한다. 죽음에 가까워지면 진정 원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여행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은 해본 후 동생에게 남기는 유서를 쓴다.






장례비용을 함께 넣었어.

난 화장을 해줘.

평생을 상자에서 살았는데, 

또 상자에 묻히긴 싫어.




짧지만 묵직한 유서. 최근에 나는 장례비용이 평균 천만원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례비용을 넣었다는 건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한 배려일테지. 시작과 끝이 있다는 점에서 인생은 공평하다. 평균수명에서 각자의 나이를 빼고 남은 기간을 시한부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삶에 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가 좀 더 소중해지는 것 같다. 유서를 쓴 이후에 조지아버드의 삶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영화에서 확인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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