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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음 Apr 03. 2023

오늘도 맑음

내 마음의 창문

내 마음은 굳게 닫힌 창문이다.

나의 마음을 열고 바라보는 일은

내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 마음을 꺼내놓는게 누군가에게

부담이 될 까봐 어렵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나의 마음을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열어보면 볼 수록 한 없이 무너져

내려서 누군가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자

하면 살짝 열린 틈 마저도 내주지 않곤 한다.

오랫동안 방이 없던 내게 방이 생긴지

1년반 정도 되었다.

작년엔 반지하에 살아서 그 틈으로

누가 들어올까봐 꽁꽁 닫고 지냈는데

올해는 오피스텔로 이사와서

틈만 나면 창문을 열고는 한다.

주말 낮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햇살을 맞이할 때면  햇님이

나의 하루를 응원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파란 하늘에 뭉게 뭉게 구름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마음에 안정이 찾아온다.

늘 항상 불안한 마음이 맑은 하늘을 보면

평화가 찾아온다.

퇴근 후에 바라보는 밤하늘의 달은

나에게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곤 한다.


2022년 10월10일 출판한 <오늘도 맑음> 10p

-내 마음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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