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번호를 알게되고
연락을 하는데 엄청 답장이 느리지만
엄청 섬세한 사람이라 더 호감이 갔다.
매주 금요일마다 일을 같이해서 회사갔다가
알바가서 만나는 사람인데 그 날이 손꼽아 기다려질
정도로 말이다.
일할 때도 사사로운 잡담 농담도 하고
용기내어 mbti 도 물어보고
알고보니 나보다 나이 한 살 어린데
고려대 재학생이라 해서 연하가 어른스러울 수도 있구나
하고 선입견이 깨졌고 어른스러운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자꾸 말 거는 나를 보게되어
좋아하는게 티날까 싶어 숨기려고 애쓰게 되었다.
그 와중에 먼저 밥 먹자고 얘기해줘서
혼자서 이거 그린라이트 아니야?!
북치고 장구치고 이불도 차고
설렘가득해서 날짜를 잡는데
알바님 스터디 스케줄 이슈로 계속 미뤄지고
이러다 안 보는거 아닌가 싶을 때쯤
연락도 끊겨서 심통난 마음에 그 다음주
알바에서 만났을 때 그의 물음에 다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집에 와서 나..좀 속 좁았나?!
아 멍청하게 왜 그랬지...
좋아하는거 티내지 말쟀잖아...
후회하다가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