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4

짝사랑(4)

by 해맑음

이윽고 기다리던 그 와의 주말 밥 데이트(?)

옷을 입고 가야하는데.. 마땅하게 입을 옷은 없고

엄청 신경 쓴 티 나면 조금 그렇고..

(아! 그 저번주에 머리 뿌염하고 전체적으로 단정하게

다듬기도 했다. 흐흫)


그래서 새로 산 빨간색 문선 베스트와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청 색의 폴로 셔츠 검정 롱 치마 아우터는 레더자켓으로

입고 미리 예약해둔 가로수길 스페인 클럽으로 갔다.


아!! 세상에 이때가 2022년 11월쯤인데

생애 처음으로 빼빼로도 만들어서 비타민과 함께

챙겨왔다.


너무 설레고 들떠서 그런지 긴장했고..

한참 뒤에 그는 뛰어왔는지 땀범벅으로 등장했다.

진짜 웃긴게 이 날 마스크 벗은 모습 처음본다.

그렇다 그저 키와 눈과 말투 카톡 의 말투 에서 느껴지는

그의 인성 그리고 그의 지성으로 호감이 생겨버린 것이지

그의 하관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살~짝 놀랐지만 평범했고 괜찮았다.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니 진짜 대화하는 기분이었고

음식도 그릇에 덜어주고 페어링할 음료도 추천해주고

샹그리아 였던가? 그랬던거 같다.

음식 덜어주는 건 호감있는 사이나 직장이나 그럴 때

아니면 각자 알아서 먹는데 음식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덜어주고 비면 또 덜어주고 빵 추가도 센스있게 해주고

난 애기같이 손으로 빵 집어서 감바스에 찍어먹는데

그는 깔끔하게 포크로 찍어먹는 거보고 역시 다르다

얼른 물티슈에 손 닦고 포크로 찍어먹었다.

너무 하나 하나 의미부여 하는거 같긴 한데

음식 덜어주는거.. 이거 너무 플러팅 아닌가..싶었다.

새우 진짜 너무 손으로 까서 먹고싶었는데

없어보일까봐 꾹 참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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