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

10년의 버킷리스트

<余命10年>

영화 남은 인생 10년을 보고

나에게 앞으로 살아갈 날이 10년 뿐이라면

난 무엇을 했을까 생각을 해봤다.

우선적으로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해 본적이 없어서

못난 나를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아파서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사랑한다고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매일 하고

10년 뒤에 죽을 나를 위해 울어줄 친구를

그 사이에 사귀어 보고싶다.

손 꼭 잡고 눈만 봐도 내 마음을 알 수 있는 친구

이번 생에 끝내주게 사랑받았다.

나는 사랑받는 행복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남자친구를 사귀어보고 싶다.

내가 지켜주겠다고 영원히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사람.

아.. 더 살고싶다.. 나를 살고싶게 만드는 사람

바라만봐도 웃음이 나고 미래가 그려져서

희망을 주는 사람과 10년동안 한시도 떨어지지

말아야지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손 꼭 잡고 바닷가 거닐면서

내가 많이 사랑한다고 내가 전화하지 않아도

약이랑 밥이랑 꼭 잘 챙겨먹고 회관가서

할머님들과 하하호호 행복하게 보내시라고

얘기해줘야지

못난 동생에게 타인의 시선 신경쓰지말고

너가 옳다고 믿고 너의 갈 길을 올곧게

걸어가라고 건강히 잘 지내라고 말하며

함께 사진 한 장 찍어서 액자에 넣어둬야겠다

하늘에서도 지켜볼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지난 내 인생과

스쳐간 인연들을 기록한 책을 내서

많은 사람들이 나란 사람을 기억하고

잊을만하면 꺼내보고 참 웃는게 이쁘던

심성이 고운 친구였는데..

웃는 모습 뒤에 얼마나 아팠을까..생각하며

내가 행복하게 잘 지내길 빌어줬으면 좋겠다.

나의  마지막 순간엔 엄마가 내 손 꼭 잡고

우리 딸 고생했어. 사느라 고생했어

이렇게 아픈데도 씩씩하게 버텨줘서 고마워

우리 딸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다음 생에도 엄마 딸로 와줘 사랑해

라고 하는 말을 듣고 편안하게 눈을 감아야지

남은 인생 10년 누구보다 더 사랑받고

알차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

진짜 내가 살 날이 10년 뿐이 없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많던 하고싶은 것들보다

사랑이 받고싶다.

나의 10년은 찬란했고,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