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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음 Jul 02. 2023

안 괜찮다

하나도 안 괜찮다

너 괜찮아 왜 그래?

아니 안 괜찮아

나 너무 아파

정신적으로 너무 아프고

뭘 먹고 살아가야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살아있다는게 재미가 없고

재밌고 즐거운 척 살아가는 것도 역겹고

다리도 너무 아프고

혈관에 문제있는거라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2023년 올해 제일 잘한 일 인지 알았던

달리기도 못하고 너무 우울하고 슬프고

이렇게 힘든 마음을 말할 사람도 하나 없고

난 어떤 삶을 살아온 건가

내 기분보다 타인의 기분을 우선하며

살아왔는데 남은 건 상처 뿐이네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없나


괜찮냐고 묻지마세요

안 괜찮습니다.


힘내라고 하지마세요

힘 안 납니다.


화이팅하라고 하지마세요

화이팅 할 수 없으니까요


마음에도 없는 말들

영혼없이 건네지마세요

더 상처되니까요


신경쓰는 척 하지마시고

갈 길 가세요

진심 아닌거 다 아니까

이 세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그냥 제발 그 누구라도 악의없이 다가와서

꼭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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