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배를 안고 뭘 먹어볼까 고민하며 나가다가
게스트 하우스의 또 다른 고양이를 발견.
이름은 레몬이라고 했다.
호랑이 게스트 하우스 고양이중 서열 1등.
스탭님이랑 고양이에 대해 열심히 얘기하고
드디어 밥을 먹으러 나서본다.
노을이 너무 이쁘게 지고있다. 어린이집 버스까지 무드있어보여서 기록했다.
밥을 먹으러 걸어가는데 그 사이 점점 해가 지는데 너무 이쁘다. 서울에서는 해 지는 걸 볼 기회가 없었는데
항상 퇴근하고 나오면 해가 떠 있거나 져 있거나
둘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니 점점 해가 자취를 감추더니
보라색 하늘이 나를 반겼다.
걸어가면서 실시간으로 보는 해 지는 하늘.
영상으로도 담아둘 걸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내 여행은 왜 이렇게 아쉬움만 늘어가는지..
구름의 방향에 따라 달라보이는 하늘
다음 여행은 꼭 차 있는 사람과 함께와서 이 멋진 풍경을
영상으로 기록해야겠다.
한참 해 지는거 구경하며 가다가 기념품샵 발견하여
동기들에게 줄 립밤을 샀다. 아까 오전에 산 기념품 샵에서
내꺼 하나 사서 써보니 촉촉하니 너무 좋아서 동기들에게도
주려고 어떤 향이 좋은지 물어보고 내일 우무푸딩 들러서
사 먹은 후 협재가서 바다구경하고 기념품샵 들러
사려고 했는데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들어간 기념품샵에서
팔기에 얼른 사보았다.
어찌나 촉촉하고 좋은지 동기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한참 구경하고 나오니 깜깜하게 해가 완전히 졌다.
옆에 강가가 있기에 찍어보았는데 너무나 이쁘다.
이쁘다 말고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나 이쁘다. 더 선명하게 담지 못해서 아쉽다.
주변 풍경 둘러보다가 들어서게 된 옹포리
협재 주변 식당 가려고 걸어가는 중이었는데
너무 배고파서 걷다가 주변에서 발견한 곳 들어갔다.
바로 들어온 곳 치고 괜찮았다.
서비스로 청귤차도 주고 흑돼지 국밥 먹었는데
비어있던 속이 뜨끈하게 채워지며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고 일어섰다.
또 다시 걸어가기엔 너무 어두워서 버스를 탔고
그 과정에서 아저씨가 너무 불친절했다.
내가 버스를 잘 못 타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버스인지
잘 확인했음에도 버스 기사님께 한번 더 여쭤보는데
아저씨가 네? 뭐라구요? 안 가요.
아 저 여기 보시면 하고 핸드폰을 보여드리니
여기 호랑이 주택 가는거 맞아요? 하셔서 그렇다하니
한숨 쉬시기에 한림 가는 방향 맞냐고 다시 여쭤보니
네. 라고 답하셔서 그제야 안심하고 자리에 착석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저씨가 얘기하던 외국인 분들께
헤이 노 토킹 노 토킹 오케이? 외국인 분들이 답하시지않자
헤이 헤이!!! 노 토킹 오케이? 그제서야 외국인분들이
오케이 하셨고 조용해졌다. 왜 그러시는거지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위에 달린 티비에 버스 내에서는 다른
고객들을 위해 조용하자고 적혀있었다. 버스에서
이렇게 조용해야 할 필요있나 하다가 관광지라서
더 시끄러워서 그런건가 보다하고 내리려하니
벨이 눌리지 않는 것이다. 나 내려야 하는데
아저씨가 또 뭐라고 하실까봐 무섭고 어..어버버
하고있는데 아저씨가 이제 눌러보라고
그래서 다시 눌르니 눌려졌다. 안심하며 내리려는데
아저씨가 나에게 아까 뭐라고 한거냐고 아까완 달리
다정히 말 건네셔서 살짝 당황했지만
옹포리 가시는지 여쭤본거라고 하니 몽포리라고
들었다며 그래서 안 간다고 했지. 하셔서 나는
멋쩍은듯 제가 발음이 안 좋은가봐요 하핳 하고
내렸는데 난 분명히 옹포리요~ 옹!!포리 가시나용?
2번이나 물어보고 네 어디요? 하셔서 옹포리요~
옹포리 안 가시나용? 말했는데..
제주도 버스 원래 이런건가 갑자기 친절해지시니
살짝 무섭기도하고 깜깜해서 얼른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