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남에겐 기존 전략 따위가 통하지 않는다

어설픈 연애 기술이 당신을 '쉬운 여자'보다 못한 '귀찮은 여자'로 만든

by 집샤

서점 가판대에 꽂혀 있는 연애 지침서들, 유튜브에서 조회수를 그마이 찍는 연애 코치들의 조언들. 대충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남자를 안달 나게 해라." "연락을 바로 받지 말고 뜸을 들여라."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쁜 척해라." "쉽게 주지 마라.”


아, 예. 죠까라마이싱이예욤.


아아, 죄송! 저건 꽤나 훌륭한 전략이지!


단, 당신이 꼬시려는 남자가 '조또 할 일이 없는 새끼 또는 자존감 낮은 잔챙이‘일 경우에만 그렇다.


하지만 당신의 타깃이 능력 있고, 잘생겼고, 선택지가 차고 넘치는 '알파메일'이라면? 저딴 전략을 쓰는 순간, 당신은 그 남자에게 머무르고 싶은 여자가 될 수 없다.


이건 좋게 포장한 거고 몇 번 벗겨 먹고 갈아치우는 대상, 일명 먹버를 당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 될 뿐이다.


왜 그럴까? 알파남의 생태계는 일반 남자들과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첫째, 그들은 '비효율'을 극도로 혐오한다. 알파남들은 기본적으로 바쁘다. 자신의 사업을 하든, 커리어에 미쳐 있든, 시간 자체가 돈인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카톡 3시간 늦게 읽기" 같은 짓을 한다? 그는 당신을 '도도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소통 비용이 많이 드는 비효율적인 여자'라고 판단한다. "아, 얘랑 연락하려면 에너지 소모가 크네? 패스." 그냥 바로 아웃이다. 그 시간에 자기한테 호감을 보이며 빠르고 명쾌하게 반응해 주며 잘 대주기까지 하는, 다른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러 간다.


둘째, 그들은 '가짜 가치'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다. 당신이 바쁜 척하고, 인기 많은 척하고, 도도한 척 연기하는 것. 평범한 남자들은 "와, 이 여자 정복욕과 승부욕을 자극하네? 대단한가 보다~” 하고 속아 넘어갈지 모른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고 사람 다루는 게 일인 알파남 눈에는 그게 어떻게 보일까? 그저 ‘가소로운 몸부림'으로 보인다.


진짜 가치가 높은 여자는 굳이 바쁜 척 안 한다. 그냥 바쁘다. 진짜 매력 있는 여자는 굳이 도도한 척 안 한다. 여유가 넘쳐서 상대를 배려할 줄 안다. 그들은 '척'하는 여자에게서 느껴지는 그 비릿한 '결핍의 냄새'를 본능적으로 혐오한다. 당신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그들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셋째, 그들에게 '아쉬움'이란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팩트다. 알파남 주변에는 항상 여자가 있다. 없어도 금방 생긴다. 당신이 "흥, 나한테 이렇게 안 하면 안 만나줄 거야"라고 튕겨봤자, 그는 타격을 1도 입지 않는다. "그래? 그럼 잘 가라. 피곤하게 구는 여자는 딱 질색이라." 이게 그들의 사고방식이다.


당신이 8, 9만큼 매력적이라 해도, 그 튕김(밀당)이라는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당신을 만날 이유는 없다. 왜? 8, 9만큼 매력적이면서 성격까지 시원시원하고 나한테 잘해주는 여자가 줄을 섰으니까.


그렇다면 알파남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존의 연애 개념을 뒤집어야 한다.


1. 투명하게 직진해라. 계산하지 마라. 좋으면 좋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 명확하게 표현해라. 그들은 수많은 여자들의 가식과 내숭에 지쳐 있다. 그때 당신의 그 투명한 직진은 '쉬운 여자'가 아니라 '자존감 높고 쿨한 여자'라는 강력한 차별점으로 다가온다.


2. 안달 나게 하지 말고, '안식'을 줘라. 그를 긴장시키려 들지 마라. 밖에서 이미 충분히 긴장하고 사는 사람이다. 대신 그가 당신을 생각하면 '무장 해제'가 되게 만들어라. "얘랑 있으면 머리 굴릴 필요가 없어. 너무 편해." 이 느낌을 주는 순간, 당신은 그에게 대체 불가능한 마약이 된다.


3. 압도적인 10을 줘서 '부채감'을 심어라. 이게 핵심이다. 찔끔찔끔 간 보지 말고, 그가 당황할 정도로 10을 퍼부어라. 알파남은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사람들이다. 누군가에게 과분한 호의를 받으면, 그걸 갚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정들이다. (안 그러면 자존심 상하니까, 별표 2개) 당신이 계산 없이 10을 던지면, 그는 당신을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할 여자'로 인식하게 된다.


나도 특정 타깃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 '밀당 기술'은 소개팅 어플에서 만난 고만고만 한 남자들을 상대로 썸 탈 때나 쓰는 장난감 칼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사냥하려는 건 호랑이다. 장난감 칼을 들이댔다간 뼈도 못 추린다.


알파남에게 통하는 유일한 전략은 전략이 없는 척하는 전략, 즉 <완벽한 무장해제와 헌신>뿐이다. 그가 당신을 '안전지대'라고 착각하고 드러눕는 순간, 그때 비로소 당신이 그 목줄을 쥘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똑똑한 여자들이여, 제발 멍청하게 굴지 마라. 똑똑한 척하는 게 가장 멍청한 거고, 멍청할 정도로 헌신하는 게 가장 영악한 거다. 이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은 평생 알파남의 '스쳐 지나가는 여자 17번'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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