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100명 가까이 꼬신 방법
자신이 공감 능력이 꽤나 뛰어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잘 헤아리는데도 불구하고 이성에게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부분'을 간과한 것일 수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공감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이것은 자신이 공감 능력이 뛰어나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공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놓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바로 상대방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이 똑같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공감이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우리들의 경험은 무엇 하나 똑같은 게 없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도, 거의 똑같은 상황일지라도 그것은 분명히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을 뿐이지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느끼는 감정과 경험이라는 것의 모양은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고 전부 다 다릅니다.
정말 공감 능력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은 분들이 유독 이성에게만 어필이 안 되는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대방이 경험한 것에 대해 자신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합니다. 근데 이 끼리끼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쌓인 신뢰로써 만들어지는 무리이기에 시간과 절대적으로 비례하는 신뢰가 형성될 수 없는 만남 앞에서는 그 취약함이 여실히 드러나 버린다는 겁니다.
우리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속고 있습니다. 끼리끼리 모여있는 주변 사람들의 평판은 본인의 매력 향상과 문제점 개선에 1도 도움이 안 되며 그 사람들에게 마저 평판이 좋지 못하면 그건 정말..^^
더욱 쉽게 비유하자면 주변 사람들은 내 귀에 달콤한 얘기만 해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독 이성이나 새로운 만남, 중요한 미팅 등에서 빠그라 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주변 사람이 아닌, 심지어 내가 불편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공감 능력을 키우려면 단언컨대 상대방의 감정과 경험이 나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별로 할 말이 없겠지요? 우리는 상대방과 나의 감정 혹은 경험이 똑같다고 생각하니까 말이 많아집니다. 분명 다른 것인데 나는 똑같다고 착각하며 상대방의 말을 끊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감대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죠.
이렇게 작은 생각의 오류, 작은 착각 하나가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공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바라기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행동은 끼리끼리 뭉친, 자신과 친한 주변 사람들이 아니면 받아주기가 힘듭니다. 그러니까 친하지 않은 사람을 상대하거나 연애를 할 때 상대방 탓만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계속 실패하게 되며 '저 사람은 나랑 안 맞아' 같은 소리나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거나 유의미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이것은 인생 전반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데 아무렴 드물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맞지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은 본인의 개성도 아니고 자랑은 더더욱 아니니까 혼자만의 비밀로 고이 넣어두시는 것이 되려 유리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에 대한 유명한 비법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바로 '경청'이라는 것이죠. 상대방의 경험이 나의 경험과 비슷하거나 똑같아 보여도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말을 끊는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고 그저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픽업 아티스들의 이성을 유혹하는 멘트나 요령이 궁금하신가요? 100명 단위, 세 자릿수까진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연애 경험 횟수를 가지고 있는 바람둥이인 제가, 이성을 유혹하는 궁극적인 기술 중 하나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는 '경청'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경청이란 상대방이 얘기할 때 스스로 경청을 하려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조차 하지 못할 만큼 상대방에게 집중한 상태에서만 나온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