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불만, 이의 제기를 하지 말아라

마냥 등신으로 살아가란 이야기가 아니다

by 집샤

불평, 불만 그리고 이의 제기는 아예 할 생각을 말아라.


이 세상에 너의 불평, 불만, 이의 제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그것을 통해 자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배 계층과, 그것으로 적을 판별하려는 잔챙이들일 확률이 지배적이다.


그러므로 '침묵의 부작용'이라던가 '방관의 대가'라는 말들에 현혹되어 네 불평과 이의를 함부로 발설하지 마라. 물론 "그렇게 신중할 거면 차라리 입 닫고 바보등신처럼 살라고 하지, 왜 어렵게 말하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입 닫고만 살면 바보가 된다고 믿고 살기에, 평범한 사람들은 그 소중한 통찰력을 겨우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남들에게 내뱉고 만다.


"이건 별로인 것 같은데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기분 나쁘게 듣지 마세요.",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


결국 이렇게 시작하는 말들은 하나같이 앞서 말한 부류로 귀결된다. 자신의 적을 판별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너를 이용하는 부류, 혹은 그저 바보가 되기 싫어 몸부림치는 투덜이들이다. 후자 역시 결국 적을 판별하는 부류에 속한다.


그러니 저런 말은 평생 살면서 할 필요가 없다. 아빠는 저런 말을 남에게 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네가 봐온 대로 거듭났고 계속해서 성장했다.


어차피 말을 해서 알아들을 사람은, 시간만 제공해 주면 결국에는 직접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답을 찾아내고 행한다. 그러니 굳이 에너지를 쏟아 타인에게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타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애쓰는 시간은 낭비일 뿐이다. 그 금쪽같은 에너지를 자신의 성장에 쏟아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래서 아빠는 특히 업무적으로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이 기밀을 알려주지 않는다. 가르쳐줄 생각도, 조금의 힌트를 줄 마음도 없다. 타인들이 그냥 그렇게 살다 가주는 것이 아빠와 네가 더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든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너무 염세적인 것 같니?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없으며, 우리 인간의 삶은 제로섬 게임이다.


아빠가 너에게 주식을 가르칠 때 했던 말을 기억하니? 아빠가 주변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을 분석하고 과감하게 투자하여 통찰력을 검증하지만,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우리 가족이 행복을 누릴 때, 반드시 누군가는 피땀 흘려 번 돈을 탕진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이타적인 삶을 흉내 내면서 정작 이런 고찰은 하지도 않은 채 이타심을 논하곤 한다. 너도 곁에서 느끼며 직접 말했듯, 아빠는 지독하게 이기적이다. 하지만 그 이기심을 나 자신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딸 너와 새엄마에게 적용하면, 그것은 이타심을 흉내나 내는 인간들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숭고하고 압도적이며 잔인하기까지 한 이타심으로 승화된다.


이것이 바로 아빠가 '진정한 이타심은 이기심에서밖에 나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고찰이다.


어쨌든 그래서 신중하게 뱉으라고 한 것이다. 불평, 불만, 이의 제기는 바로 너 자신에게 해야 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너는 성장할 것이고, 비범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압도적인 횟수로 찾아오기에 너는 비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물론 아무리 많은 기회를 맞이해도 너의 그릇이 그것을 활용할 수 없거나, 애초에 비범함을 포기한 채 사는 것도 네 선택이지만, 그 중대한 선택 전에 존재하는 메뉴 정도는 확실히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겠니?


그러니 답이 없는 불평과 불만은 입에 담을 생각도 마라. 남에게 발설해서도 안 되며, 스스로 생각해 낸 해결 방안이 생기기 전까지는 자신에게조차 불평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항상 인지하고 상기하며 살라는 말이다.




너는 반박을 좋아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협업의 부재, 사회적 자본 상실, 확장성 간과 등 여러 반박을 시도할 텐데 어림없다. 그것은 비범함이 증명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란 것도 아니고, 말하지 않고도 묵묵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행하라고 했다.


너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은 불평할 시간에 스스로 판을 뒤엎든, 미세한 금을 가게 하든 어떠한 형태의 결괏값을 내버리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 입을 닫고 문제를 해결을 하든, 묵묵하게 환경과 상황에 개의치 않고 정진하든, 그런 '역량' 자체를 보이는 게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소개이자 연대의 신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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