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따라 달리 부른 것을 이칭이라 하죠.
그런데 과거부터 불리던 이것을 이제는
달리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십이 되면 '불혹'이라 칭하며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나이가 되면 유혹에
가장 많이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직장, 가족, 돈 등 많은 유혹이 불혹을
무색하게 합니다.
그렇게 지내다 오십이 되면 '지천명'이라
하여 하늘의 명을 깨우친다고 하죠.
하지만 요즘은 그 나이가 되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시대입니다.
거창한 뜻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 되죠.
그러다 육십이 되면 '이수'이라 하여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는다고 하죠.
하지만 요즘은 이 나이가 되면 흘러간 대로
사는 것이 최선이라 합니다.
이 나이에도 경제활동은 해야 하니 욕심과
의지만으로 삶을 계획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죠.
백세 시대를 사는 우리는 열 살씩 더해 불혹,
지천명, 이순을 논해야 이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논리 앞에 자신을 구속하며
질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대와 환경이 바뀌었으니 이칭도 변할 수
밖에 없죠. 나잇값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열 살씩 더 젊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