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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연하다 Jan 04. 2022

달라진 햇살

등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감정이란 것은 힘이 있다.

사람을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한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자격증도 땄다.

그리고 21.12.31 사회복지사 일을 그만두었다.

희망과 설렘으로만 가득할 것 같았다.


그리고 22.1.1 진짜 백수가 되었다.

물론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 제안서를 내고 있어서

프리랜서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정해진 고정수입이 없어진 나를

경험하는 건 너무 불안하고 낯설다.

새해 첫날 나의 소망을 간절히 기원하면서

산에 올라가 해를 보았다. 강한 빛을 보며  굳은 다짐을

하고 산을 내려왔다.

2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차분히 정리를 했다.

그럼에도 무기력하고 축 쳐진 하루를 보냈다.

왜 그러지??


새해 첫 월요일, 퇴사하고 무자본 창업으로 자기 계발을 하시는 대표님을 만났다.


'강한 카리스마, 호화스러운 사무실, 멋진 정장 차림' 생각한

모습은 전혀 없었다.

부드러운 말투와 소박한 사무실에 동네 슈퍼 갈 것 같은

편안한 옷차림을 한 우경하 대표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내가 아직도 겉모습,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한다는 걸

깨닫고 창피한 맘에 혼자 얼굴이 붉어졌다.


나 연구소로 1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동기부여를 해주시는데 거추장스러운 겉치레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보여주셨다.


유튜브 채널은 만들고 용기가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자마자 핸드폰을 켜고 바로 함께 찍었다.

먼가에 홀리듯 그렇게 유튜브 영상 3개를 그곳에서

업로드시켰다.


"아!!!  이런 차이구나. 바로 행하는 것!!"


쌍문동에서 여주까지 3시간이지만 집으로

오는 내내 내 안에 무언가가 계속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아침에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있는데

등 뒤에 햇살이 느껴졌다. 새해 첫 태양보다 더 나를 향해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다.


감정이 변하면 주변을 보는 눈도 느낌도 달라진다.

이 감정은 내 것이니 내가 컨트롤해야 하지만 아직은

미숙하다. 내가 글을 계속 쓰는 이유다.

사랑을 하면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 같은 현상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정해졌고 더 이상 망설이는 건 없다.

무조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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