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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만 하면 화가 치미는 당신

평소엔 온순한데

by 나탈리


마치 무대에 오르는 연극배우나 댄서처럼 극도로 긴장하여서 일까, 운전대만 잡으면 평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순하고 나름 감정 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왜 운전대만 잡고 운전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일까!


이는 참 부끄럽지만 평소에 늘 친절하고 다정하다고 칭찬받는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에는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을 운전하여 가던 시내의 약국일을 8년 만에 그만두고, 집에서 10분 안팎거리의 약국에서 일하고 있기에, 나의 극대노 시간은 많이 단축되어 다행이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왜 운전대만 잡으면 화가 치미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공부해 보기로 했다.






우선 도로는 위험한 전투의 현장과도 같다. 어떤 이들은 정해진 법칙, 규칙 다 무시하고 공격적으로 수시로 차선을 시그널도 없이 왔다 갔다 하고, 때로는 아무 데서나 갑자기 급정차를 하여 큰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좁고 위험천만인 도로에서 꽉 막혀있는 차량들, 신호등에 걸릴 때마다 지연되는 출 퇴근길에 더욱 올라가는 조바심, 그리고 교차로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예기치 않는 운전자들의 행동들은 아마도 평소 착한 이들이라 해도 인내심은 시험에 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럴 때에 평소 꾹꾹 자제하고 살던 화가 고개를 드는 것은 아마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라고 “운전만 하면 화가 치미는 운전자들"의 하나로서 조금은 변론도 해본다.



운전 중에 느끼는 화는 단순히 주변 환경에 대한 반응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의 감정이 표출되는 통로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나와 같이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운전 시에는 아무도 보지 않는 나만의 공간에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화와 감정을 다 발산할 수 있는 기회이었을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운동을 하면서 평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원리와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운동은 건강을 위한 해소법, 운전으로 화를 해소하면 건강을 해치겠지만…




그렇다면, 이 화를 어떻게 하여야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을까?


첫째, 운전 중에 음악을 듣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는 운전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나의 화를 무언가를 집중하여 배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저 단순히 듣는 것만이 아니라, 당신의 기분을 좋게 해 줄 수 있는 신나고 경쾌한 곡을 선곡해 보면 어떨까. 분노의 감정을 가라앉혀줄 신나는 리듬과 산뜻한 멜로디의 곡으로 골라보자.



둘째, 운전 중에는 마음속으로 "심호흡"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페이스 요가라고 동안방법의 일환으로 크게 "아에이오우"를 천천히 반복하면서 심호흡을 하고 있다.

신호가 빨간불로 바뀔 때 또 화가 치밀어 오르려고 한다면, 잠시 생각을 멈추고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기를 권해본다. 그 순간은 나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건강에 한없이 좋지 않은 그 치밀어 오르는 화와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자.



마지막으로, 우리의 운전은 단순한 이동 수단만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시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운전하는 시간, 그리고 나의 차는 나만의 유일한 비밀 장소 같은 곳이다. 고로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도 있는 거울 같은 시간이기도 하다.


화가 치밀 때마다, 왜 그런 감정이 생겨나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화를 내는 이유를 찾아서 점차 빈도와 횟수를 줄여나가다가 완치할 수도 있으리라 희망해 본다.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사람들, 법칙을 무시하는 사람들, 지금 죽어도 상관없는 듯이 행동하는 다른 운전자들을 보고 운전 중에 화가 치미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원래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니기에.


다만 그런 극대노의 상황에서는 우리조차도 안전운전에 영향을 끼칠 수가 있기에, 그러한 감정들을 긍정적인 건강한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운전할 때마다 “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마음,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어떻게 하루를 마무리할까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라고 받아들여보면 어떨까.


오늘 저녁에 일이 끝나고 갈 때부터 (아침에는 또 화가 났었다), 차를 타면 일본어 공부 혹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잠시지만 혼자만의 비밀 동굴 같은 나의 차 안에서의 운전을 즐겨보며, 치미는 화대신 기분 좋은 퇴근길 그리고 다음날의 출근길을 달려보리라.



"여러분도 저와 함께 기분 좋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화보다는, 늘 신나는 음악과 노래의 선율과 함께 운전을 즐기시면서 안전하게 행선지까지 잘 당도하시기를 바랍니다 “



* ChatGPT 참조

**이미지: Pixabay, Pe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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