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에 뵐게요. 늘 고맙습니다”
누구나 몇 번쯤은 살면서 느끼는 그런 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상태로 계속 일을 공부를 진행하다가는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질 것 같은 그런 순간, 몸에 이상신호가 오고 며칠이면 낫곤 했던 위장병과 감기도 무슨 절친이라도 된 거 마냥 절대 떨어져 나가지 않고, 평소에는 그냥 넘길 수 있는 늘 무례한 동료의 늘 같은 말투에 더더욱 쓸데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려고 누우면 혹 하고 온 일들이 아님,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다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생각과 고민의 물레바퀴,
자기들끼리도 그동안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이제는 성인이 된, 그렇지만 나의 기억에는 아직도 갓난, 어린 사람들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걱정과 근심뿐, 무엇을 어떻게 앞으로 내가 해줄 수 있을지의 고민과 그동안 같이 못한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한 기가막힘이 24시간 내내 가슴에 기왓장이 되어 계속 하나씩 더 쌓이고,
몇 년 전쯤부터 쉬지 않고 오른쪽 귀에서 울리는 심장소리는 때로는 밤에 잠을 방해할 정도이고, 요즘은 낮에도 말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청진기를 가슴에 댄 것 마냥 쉬지 않고 들린다. 이제 그저 내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심장 뛰는 소리로 보편화시키고 있다.
맞다 다들 말해주고 싶을 것이다 나에게, 바로 지금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 순간
연재글과 미리 써두었던 글 몇 개를 예약해 놓고, 2주간 머리, 마음, 일 그리고 걱정 휴식 들어갑니다.
그래도 우리 작가님들 글은 시간 날 때마다 읽으러 들르겠습니다. 제겐 유일한 행복 그리고 또 요즘의 낙이 돼 어렸답니다.
11월에 다시 회복된 몸과 마음으로 뵐게요.
부족한 저를 또 제 글을 읽어주시고, 또 응원해 주셔서 정말이지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정말 감동입니다.
선영 나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