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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린남 Feb 28. 2019

진짜로 평화로웠던 중고거래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호주에서 이용하는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중고거래를 몇 번 성사시켰다. 미니멀리스트를 흉내 내 보려다가 진짜로 미니멀리스트가 되어버린 요즘 우리 집에 필요 없는 물건들을 판매하곤 했는데, 그때 만났던 사람들 모두가 좋은 분들이었다. 물론 한순간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내가 겪었던 순간만큼에서는 분명 좋은 사람들이었다.


한국이든 호주든 어디든 간에 중고거래에는 평화롭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마음이 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들어서 사실 지레 겁을 먹었었던 것 같다. 혹시라도 중고거래를 하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 두렵기도 했고, 괜히 내 마음만 상할까 봐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번의 거래 내내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말 그대로 '쿨 거래'를 했다. 나쁜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 것은 운이 좋았던 걸까. 아마 그건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냥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글/그림 에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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