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정의 시작

회계사로서 첫 1년을 돌아보며

by Charlie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저는 국내 Big4 회계법인 감사본부에서 근무 중으로, 곧 사회에 첫 발을 디딘지 1년이 되어가는 따끈따끈한 (아직) 애기 회계사입니다. 응애. 이번 글에서는 커리어 측면에서 지금의 저에게 이르게 된 여정과 글쓰기 수업에서 C를 받을 정도로 글과 거리가 멀었던 제가 왜 글을 쓰기로 결심했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투자자를 포기하고 회계사를 꿈꾸게 된 이유

고등학교 3학년, 돌연 투자에 매료되어 진로를 틀어 상경계열로 진학하였고, 내 대학 시절은 여름이었다..가 아닌 투자였다 할 정도로 투자 공부에 시간과 마음을 쏟았습니다. 어찌나 투자가 좋았던지, 어린 나이에 투자동아리에서 기업을 분석, 발표하고 분석한 기업들에 대해선 과외를 하며 모은 돈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운용역에 있는 선배들을 따라 기업탐방을 가보기도 하고, 조그만 자문사에서 열정페이로 근무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소위 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했었고,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하였으나, 기업을 경험해보지 않은 대학생으로서 기업을 철저히 분석하기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었습니다. 과연, 이대로 계속 투자 공부를 한다고 원하는 수준으로 분석을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과 친구들과 점점 다른 길을 걸어가는 외로움으로 인해 결국 투자자로서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았고, 제가 좋아하는 숫자를 다루고 다양한 기업의 생리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느낀 감정들..

지금은 업무에 익숙해졌고, 목표했던 대로 다양한 기업의 내부사정(?)들을 알아가는 재미에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지만, 처음 감사업무에 투입됐을 때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업무 투입 전만 해도 기업분석과 시험으로 쌓은 지식 그리고 로컬 회계법인에서의 3개월간 인턴 경험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나, 막상 첫 필드에 나가보니 그간의 지식과 경험들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배운 지식들을 활용하기보단 업무 수행을 위해 고객사에 '어떤' 자료를 요청해야 하고, 자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의견 차이를 고객사와 어떻게 소통하고, 내부 팀원들에게 이를 어떻게 공유하는지 등 실무 지식들과 Soft Skill이 더 중요했습니다. 당연히 처음 필드에 나갔을 땐,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고, 자신감은 당혹스러움과 좌절감으로 바뀌었습니다.


글을 쓰게 된 이유

그래도 여기저기서 구르며 두들겨 맞다보니 다행히 감사업무에 익숙해졌고, 내외부 인원들과의 소통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떤 역량과 경험을 갖추게 되었냐는 질문에는 답을 어려워하는 제 모습을 보고는 지난 1년간 얻은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할 필요성을 느꼈고, 더불어 회계사로서 첫 발을 디디는 분들께 그간 그리고 앞으로의 경험을 공유드려 제가 느꼈던 막막함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써내려갈 글들

앞으로의 글들에서는 수행하는 업무 속에서 배우고 습득한 지식 등을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그 중에는 실무에서 감사업무가 진행되는 프로세스, 어떤 자료를 어떻게 보는지, 회계 이슈에 대한 근거 자료를 어떻게 찾고 그 결과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지 등이 포함되어 있구요, 앞으로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기업 분석이나 M&A 분석 그리고 일상에서의 고민들과 소소한 일상들도 있습니다. 재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글들이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ㅎㅎ 많이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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