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이어트 도우미들
낚싯대 흔드는 건 생각보다 꽤 힘들고
그들의 마음에 쏙 들만한 기술이 필요하다.
벌레의 움직임을 표현하려 마치 리본체조 선수처럼
섬세하게 흔드는걸 제일 좋아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깃털이 벽에 꽂힐지도 모를 만한
강도로 흔들어재꼈더니 베리가 너무 무서워하며 날 피했다;
정말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내가 땀이 날만큼 낚싯대를 흔들고 정신 차려보면
아이들은 낚싯대가 아닌 나를 보고 있다;
그냥 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가 보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