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같이 볼까?
꿈은 그렇게 시작됐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전학생이라는 핸디캡이 소녀를 집콕하게 했던 어느 겨울, 우연히 틀었던 tv에서 본 신세계!!! 키 크고 잘생긴 남자들이 갈색 코트 위에서 커다란 공 하나로 부리는 묘기에 넋을 잃고 보다 가슴 뛰는 사춘기의 감정을 느꼈던 중2 소녀. 성격대로라면 부모님께 거짓말도 한마디 못하고 형편을 보자면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들었던 소녀. 하지만 첫사랑과 같은 가슴 한편이 뜨거운 그 감정을 tv잎에서 그것도 숨죽여 참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낯선 부산, 하지만 소녀는 버스를 갈아타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구덕체육관을 찾았다. 어린 소녀가 열기엔 좀 버거운 체육관 문을 연 순간, 소녀의 첫사랑은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들려오는 소리! “학생! 우리 옆에서 경기 같이 볼까?” 바로 그 한마디가 소녀의 인생을 바꿨다! 그때 같이 경기를 봤던 유니폼입은 젊은 청년들은 코치와 감독, 농구계 인사가 됐고 나는 스포츠작가로 그 분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