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놀이를 좀 했습니다
돈이 참 부족해요
아직 사회 초년생이에요
연봉이 그리 높지도 않아요
최근에
돈을 많이 번다는
오해를 좀 받았는데요
오해받은 김에
진짜로 부자가 된 기분으로
부자놀이 한 기록 좀 남겨볼까 합니다
2년 연속 한 부자놀이와
오늘 막 한 부자놀이가 있어요
오늘 막 한 부자놀이입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를 먹었습니다
이젠 하다하다
탱탱볼만한 크기의 초코볼이
개당 8000원까지 올랐네요
오늘 만난 친구들 것까지 해서
3개를 구매했습니다
전 참지 못하고
제 몫만 먼저 먹었습니다
아주 작디 작아요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카카오가루 향기는
그리 곱진 않았습니다
역시나 디저트는 다 맛있어요
이미 SNS에서 두쫀쿠는 맛있다는 사상(?)을
습득했기 때문에
더 맛있기도 했을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8000원은 너무 심해요
부자놀이 한 기분으로
오늘 하루 즐겼다 생각하려고요
이게 무슨 부자놀이냐 싶겠지만
그만큼 비싸졌다는 뜻입니다
암튼 전 그래요
이제 진짜 부자놀이를 얘기해볼까 합니다
브런치는 제 일기니까
그냥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연말 기부를 했습니다
이번엔 조금 소액이었어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고 여겨서
딱 이만큼만 후원했습니다
사실 2024년엔 조금 큰 돈을 후원했어요
전 20대 초반부터
제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아동복지시설
혹은
자립청소년을 후원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딱 큰 돈이 생겨서
친한 선생님께 후원하는 방법을 여쭤본 후
실행에 옮겼어요
합의금이었어요
이 사건으로 마음 고생도 조금 했어요
피해자로서 조사 받고
사건 진행 상황을 듣고
피의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고
합의하고
재판결과를 듣는
일련의 과정이
진짜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마음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합의를 함으로써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결정했어요
그렇게 수중에 들어온 돈.
예상치 못하게 돈을 얻게 됐으니
재테크로 불려볼까
여행을 갈까
라는 생각도 했어요
마음 고생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으니까
그치만 이 돈을 쓰면
그 불쾌함이 계속 떠오를 것 같았어요
아동복지협의회의 손을 타고
따뜻하게 희석된 돈이
더 좋은 곳에서 쓰이면
고생에 대한 대가가 더 불려지겠다 싶어서
그냥 전액을 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뭘 사기보다
이렇게 쓰는 게
더 값지다고 생각하도록 태어났나봐요
돈을 잘 벌진 못할 성정이지만
그냥 인정하고
이렇게 살려구요
덕분에 2024년 연말정산에서는
기부액이 인정돼서
최대로 환급받았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오면
부자놀이 하면서 잘 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