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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23. 2022

'영웅'을 느끼다

감상후기

주말을 하루 앞둔 날 저녁, 머리도 띵하고 하여 식사도 건너뛰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아바타 상영관으로 가는 사람들과 달리 저는 뮤지컬 영화 "영웅"을 선택했습니다. 밀려오는 감동으로 스크린을 보는 동안 이따금씩 안경을 올리며 눈물을 닦게 되었습니다.


이토우가 꿈꾸었던 동양평화와 안중근이 꿈꾼 동양평화는 분명히 달랐을 것입니다. 조선이 일본에 병합되기 전까지 조선인들조차도 '차라리 병합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휩싸여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혼돈 속에서도 자신이 왜 이토오를 죽여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마침내 거사를 옮기는 안중근의 모습이 시간을 거슬러 지금의 저에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사형선고가 내려지는 법정에서 그가 행한 마지막 변론 내용과 사형 전날 일본인 간수와 나누는 대화내용 속에서 그의 이러한 생각과 사상이 잘 보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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