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견 차이를 인정하다.
“I don’t agree with you on that but we can agree to disagree”
가까이 알고 지내는 동료와 함께 협업 준비를 하는 날이다.
한 달 후에 있을 기업 강연에 쓰일 수업 디자인을 함께 브레인스토밍 하던 중에
같이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동료와 나의 수업 방향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서로 자신의 아이디어가 낫다며 주거니 받거니
각자 나름의 자존심을 건 날 선 토론을 벌인 지 45분 정도 지났을 때쯤
그 동료는 나에게 “let’s agree to disagree”라고 말하고는
제3의 방향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이끌었다.
내가 전공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가르치던 강의 었고
클라이언트의 성향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당연히 내가 처음부터 생각한 강의 방향이 맞다고 자신했던 때였다.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도 마찬가지로
그의 아이디어를 관철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계속되는 날 선 토론에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제3의 방향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조직 생활에서, 특히 팀워크로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히 모두가 동의하는 상황은 많지 않다.
분명 동의하진 않지만
일을 만드는 게 귀찮아서 그냥 내 의견은 조용히 묻어 두거나,
조직에서의 나의 위치를 생각해서
의례 리더십의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는 나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뒤돌아서 그 팀의 리더나 팀원들의 소위 험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요즘 노력하는 것 중의 하나는
서로가 동의하지 않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다름”에 쿨해지는 것이다.
나의 동료가 굳이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해줌으로써
오히려 우린 둘 다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명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준 부분이
내가 제3의 방향을 생각할 때 그의 입장을 더 배려하게 해 주었다.
그 동료의 관점이 나와 달랐으니 우리가 제3의 방안을 생각할 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더 참고하려고 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Open Mind로 한 발짝 다가섰다.
이러한 과정이 최종 결과물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솔직하게 동의하지 않는 점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되었다.
Let’s agree to disag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