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이라이트
본태박물관
제주의 노을
호텔 앞. 화려하고 장엄한 노을이 서쪽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칠순을 맞이할 때까지 수없이 많은 노을을 보았지만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바다 위의 노을이라 그런 것 같았다.
사진 촬영 : 고은별
맛있는 저녁 한 상
2021년 4월 6일 여행 셋째 날이 밝았다.
조식 먹으러 가면서 만난 꽃들
맛있고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겼다.
안녕 씨에스호텔!
천혜향 체험장
체험비가 생각보다 비쌌다.
크기는 작았는데 맛은 일품이었다.
과일 따기는 왜 그렇게 재미있던지!
따고 뜯는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맞았다.
딸은 여기저기 많은 지인들에게 택배로 천혜향을 선물했다. 다시 한번 딸은 나와 아주 많이 다른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깨끗한 제주 바닷가
목적지는 놀이공원 맞은편의 승마장
승마장 입구 데크에 누워있는 고양이
사람한테는 통 관심이 없다.
아들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만히 있다.
좋아하는 것 같다.
강아지를 예뻐하는 두 손녀
위풍당당한 딸!
위풍당당한 아들!
두 번째 타보는 말
야트막한 산에는 남녀 여럿이 고사리를 뜯고 있었다. 승마의 즐거움을 모르는 내 마음은 오롯이 산에 있는 고사리 곁에 머물렀다.
아이들이 반대하거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저 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꺾고 말 것이었다.
말에서 내리자 승마장 사장이 앞장서며 말했다.
“따님이 어머니 칠순여행 왔다면서 부탁하더라고요."
“무슨 부탁요?"
“마침 손님이 없으니 얼른 오세요. 저도 고사리 뜯는 거 좋아해서 그 심정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이게 웬 횡재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야트막한 길가 돌담을 넘었다.
사진 : 고은별
산까지 갈 것도 없이 거짓말처럼 부얼부얼 자란 고사리가 지천이었다. 신나게 꺾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뿌듯했다.
내가 원하는 게 무언지 읽어주는
딸의 마음이 그 어떤 선물보다 고마웠다.
여행내내 아들은 끊임없이 축하한다며
그 어느때보다 친절했다.
언제 죽어도 여한 없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