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실까요?

7 조화

by 글마중 김범순


마음으로 새긴 듯 연결도 높은 음각 꽃무늬와 살짝 우그러진 동그란 손잡이가 달린 서랍 두 개의 장식장!

공들인 품새가 흔치 않은 가구다.

장인은 어떤 꽃을 보여주기 위해 저리도 세밀하게 새겼을까?

국화 같기도 하고 장미 같기도 하고 둘 다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기하학적 무늬는 더더욱 아니고.

확실하게 알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끈을 묶은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결뉴 무늬

고사리처럼 끝이 말린 궐수 무늬

번개를 상징하는 네모꼴이나 마름모꼴을 여러 개 겹쳐 만든 뇌문

정확하게 알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서전통 문양에 관한 책을 봐야 될 것 같았다.

그 가구 위에 종부의 알뜰살뜰한 돌봄으로 반들거리며 포효하는 코끼리도 있다.

귀가 둥글다.

종부가 아프리카에서 안고 왔나?

색깔이 비슷해서 그런지 가구와 두 마리 코끼리가 조화롭다.

종가는 무엇이든 품었다 하면 예술로 탄생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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