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자기 등뒤에 붙어 있던 짝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리움의 어원
지금부터 2400여 년 전 고대 아테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448~380)가
쓴 글에 의하면 본래 사람은 각각 남자와 여자가 등이 붙어있는 양성체인간으로 살았는데
남자의 힘과 여자의 지혜가 합쳐지니 인간의 능력이 신을 능가하게 되었다
이에 신들이 회의를 하여 인간의 힘을 약화시키는 방법을 논의하였고
제우스 신이 서로의 등을 떼어 떨어뜨려 놓았는데
이때부터 남자와 여자는 서로 자기 등뒤에 있던 짝을 그리워하게 되었고
서로를 찾는 과정이 이 사람이 옛날 내 등뒤에 있던 사람인가 하고 기웃거리는 게
요즘 말로 썸을 타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플라톤(BC427~347)의 대화편(Dialogues) 중 [향연 symposium]에
기록되어 전해져 오고 있다.
섹스란 말의 어원도
<sexus: 남녀별, 남녀를 구별하다, 갈라놓다>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어차피 창작된 이야기이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러블리한
사고 체계가 드러나는 에피소드이다.
멀리 떨어진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전해진다고 하니
떨어져 있어도 사람의 생각은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인간의 본성이 느껴진다.
그리움과 그림은 둘 다 그리는 것이지만
화폭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속에 그리면 그리움이 된다.
풍초해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