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고 입이 친해야 친구親口라는 뜻
마침내 올해도 저물고 어둑어둑 해져 간다.
1년의 마지막 날에 송년회를 한다. 전에는 그날 모임을 《망년회忘年會》라고 불렀다. 일제 잔재이다. 1년을 다 잊어버리고 새해를 맞아 다시 시작하자는 뜻으로 보넨카이(ぼうねんかい)라고 하였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망년회라고 불렀다.
망년忘年이란 말의 어원은 중국에서 오래전 조그만 마을에 70살 먹은 노인이 있었는데 매일 16살 된 소년과 정자에서 세상을 얘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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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사람들이 노인이 망령이 나서 미쳤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노인은 망년지교忘年之交라고 하였다. 나이를 잊어버렸다는 뜻이다. "서로 대화가 되면 됐지 나이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라는 말이다. 이 말을 일본이 가져가서 망년회라고 불렀다.
친구(親舊)란 말이 있다. 죽마竹馬를 타고 놀던 어릴 때 옛 친구를 일컫는 말이다.
나는 옛 구(舊) 자를 빼고 입 구(口) 자를 넣어 친구(親口)라고 부른다.
親口의 사전적 의미(숭상하고 존경하는 대상에 대하여 경의와 복종을 표하기 위해 입을 맞춤)의 親口가 아니다. 친구란 어릴 적 친구라고 커서까지 친할 수도 없고 오래 알았다고 혹은 나이가 같다고 꼭 친한 것도 아니다.
그냥 친할 親에 입 口자를 붙여 "입이 친한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다"라는 뜻이다. 사전에 없는 말이다. 입이 친하면 말이 통한다. 말이 통하고 입이 친하면 친구親口라는 뜻이다.
나이가 같아도 대화가 안 되면 친구가 될 수 없다. 나이가 달라도 서로 대화가 되면 친구이다. <친할 親자 입 口자> 진정한 친구 사이이다.
親舊는 많아도 親口는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