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영혼이고 유전이 윤회이다(5)

물질적(몸) 윤회와 기체적(靈氣) 윤회

by 풍초김해수




물리적 윤회(物理的輪廻)를 살펴보자


이 세상은 물질이 아니면 에너지이다. 물질과 에너지는 서로 相補관계이다. 질량과 에너지는 서로 변환하지만 그 양이 늘거나 줄지는 않는다. 이는 동서양이 다르지 않다 동양철학에서도 氣(energy)


無所不在(어느 곳이던 없는 곳이 없고)

不生不滅(새로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으며)

無始無終(시작과 끝이 없는)

不變形質(변하지 않는 형질이다)

공기 중 수증기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지상의 모든 만물을 생육(生育)한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날아가고 몸은 썩어서 분해되면 각 무기질원소로 변하여 흩어진다. 혼비백산魂飛魄散 혼은 날아가고 몸은 흩어진다 라는 고사성어이다.

우선 몸은 어디로 가는가, 흙 속에(매장), 물속에(수장), 공기 중에(화장), 혹은, 짐승이나 새의 먹이(티베트의 鳥葬이나 몽골의 風葬)로, 사람이 죽으면 산 위나 들판에 갖다 놓으면 독수리나 까마귀(조장), 야생동물(풍장)이 와서 먹는 장의의식이다. 심지어 에스키모들은 부모님이 곡기穀氣를 멈추면 북극곰이 다니는 길목에 모셔다 둔다고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날씨가 너무 추워 몸이 썩지 않기 때문에 곰의 몸속에서 썩게 만들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


결국엔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태아일 때부터 엄마가 먹는 음식의 양분을 흡수하고 엄마가 마시는 숨의 기운을 받아 성장하고 세상에 나서도 땅에서 나는 온갖 먹거리로 세포를 키우고 공기 중의 숨을 마시고 살다가 죽어서는 또 다른 동식물의 거름이 되는 것이다. 먹이사슬로 돌고 도는 것이다. 무슨 먹이사슬이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화장법에 따라 매장을 하면 그 산소 아래에 있는 약수터에서 나오는 물을 짐승이나 우리가 먹고 있고, 수장(화장 후 뼈가루를 물에 뿌림)을 하면 고기들이 먹고 그 고기를 사람이 먹는다. 화장을 해서 태워도 연기는 구름이 되었다가 비로 다시 땅을 적셔 만물을 생육한다


사람이 죽으면 손발톱 이빨 가죽과 살, 힘줄과 뼈, 머리카락, 뇌와 뇌수는 모두 다 흙으로 돌아간다. 침과 콧물 고름과 피 같은 것들은 물로 돌아간다(약수와 계곡물이 되어 강으로 바다로 다시 구름으로)


나무가 울창하면 바람에 서로 마찰하여 불이 일어나고(목생화)

불이 나면 나무가 재가되어 다시 흙이 되고(화생토)

흙이 굳어지면 바위가 되고 더 굳어지면 쇠가 된다(토생금)

쇠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습기를 만들어 내고 또, 습기가 모이면 물이 되고(금생수)

물은 나무를 키우고(수생목)

또다시 나무가 울창해지면 불이 난다-이것이 오행의 순환원리이다.

계속 돌아간다.

이 역시 윤회원리인 것이다.


이런 것이 輪廻이다. 물리적 윤회(물질적) 일 것이다.


우리가 오늘 마시는 물 한 모금도 먼 옛날 어느 생명체의 눈물일 수도 있고

우리가 오늘 숨 쉬는 이 공기도 먼 옛날 어느 생명체가 숨 쉬던 공기일 수도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만, 있다면 윤회하는 물질物質만 있을 뿐이다>




靈氣(프네우마 pneuma)의 윤회를 살펴보자


공기 중에는 대류작용에 의한 공기의 흐름이 있다. 기압에 따라 바람이 움직이고 공기 중 수증기가 모여 구름이 생겨난다. 하늘에도 길이 있고 구역이 있다. 자기장이 미치는 인력의 범위와 온도에 따라 기체도 자리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늘 높이는 100km, 우주의 시작은 1000km (대기권) 그 사이에 인공위성 9400개가 떠 있다. 오로라도 여기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구름이 지상 10km에서 25km 사이에 머물고 같은 구름도 비구름은 10km 뭉게구름은 25km 오존층은 25km에서 50km 이렇게 자리한다.


죄를 많이 지어 탁하고 어둡고 무거운 기운은 10km 밑 저기압(먹구름, 폭우, 천둥) 속에 자리하고 생전의 업보의 따라 가볍고 따뜻한 기운은 높이 올라갈 것이다 (50km 이상) 그래서 先人들이 태교를 할 때 날씨가 청명하고 좋은 날과 보름달이 훤하게 뜨는 날을 잡아 합방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공기에도 중력 질량 무게가 있다. 공기 1 m³ 안의 무게는 1.2kg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가로 4m 세로 4m 높이 3m인 방안 공기의 부피는 48 m³이고 무게는 58kg 정도라고 한다. 한 사람의 체중 무게가 나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무게를 못 느끼는 것은 같은 기압의 무게가 나를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쇄되어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따뜻한 공기는 밀도가 낮아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밀도가 높아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대류현상의 기본원리이다. 저기압이 형성되는 곳에 먹구름이 모이고 비바람이 생겨난다. 바람은 기류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기압이 낮으면 공기가 습하고 구름이 몰려 비가 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우주의 물리작용이다. 사람도 똑같다. 사람의 영혼에너지에 무슨 색깔이 있는가, 영혼에너지도 그동안 살아온 온도와 무게 그리고 이런 대류작용에 의하여 공기 중에 자리매김한다.


선하게 산 사람의 靈氣(에너지)는 깃털처럼 가볍고 따뜻할 것이다. 죽음 앞에 죄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영기의 무게는 무겁고 차가울 것이다. 이런 영혼 에너지는 하늘 높이 올라가지 못한다. 저기압 속에 머물게 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의 작가인 미치 앨범은 책에서 죽음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어떤 부족의 설화는 사슴은 몸에 작은 사슴을 품고 있으며 사람은 몸에 작은 사람을 품고 있는데 그러다가 죽으면 커다란 몸은 죽지만 작은 몸(靈氣)은 자기 근처에서 태어나고 있는 것에 살짝 들어가거나 잠깐 동안 하늘에 쉴 곳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거기서 기다리다가 다시 지상에 내려줄 때까지 기다린다)라고 했다. 물론 고전 설화이지만 의미가 있다. 영기에너지가 공기 중에 부유하다 숨 쉬는 모든 태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스의 의사이자 해부학자인 에라시스트라토스(Erasistratus BC300)도 생명은 공기 중 氣를 통해 사람 몸으로 들어온다. 뇌로 들어가 신경을 움직이고 심장으로 들어가 동맥을 움직인다고 하였다.


아기는 출산될 때 첫울음을 터트리면서 속에 있던 공기를 내뱉고(呼:날숨) 첫 숨을 마신다(吸:들숨) 태중(胎中)의 어머니의 숨을 모두 내뱉고 자연의 위대한 공기인 (대기권 안의 氣: atomosphere enegy)를 첫 숨으로 받아들인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첫 숨쉬기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공기 중의 숨을 가져갔다가 죽을 때 숨을 밖으로 내뱉는다. 숨이 멈추면 영혼도 멈춘다.


이 때도 선한 사람은 숨을 놓는데(내쉰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숨을 붙잡고 들이마신다. 죽기 싫어서 이다. 숨이 돌고 도는 것이 기체물리적 윤회(物理的輪廻:기체윤회)이다.


몸은 죽어 四大(땅, 물, 불, 바람)로 변환되어 비와 함께 강으로 바다로 또 하늘로 다시 땅으로 구경천리 윤회한 뒤, 엄마가 섭취한 양분이 태반을 통해 잉태된 아기에게 전해져 생육하게 하는 것이 물체물리적 윤회(物理的輪廻:물체윤회)이다.


윤회란 내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이다. 뭄은 마음에 의지해 있고 마음은 몸에 의지하여 있으므로 몸과 독립하여 그 스스로 몸 없이 혼자 존재할 수 있는 영혼이란 초기불교에는 인정되지 않는다(영육일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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