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영혼이고 유전이 윤회이다(6)

숨이 끊어지면 영혼도 끊어진다. 숨이 영혼이고 유전이 윤회이다

by 풍초김해수



숨이 끊어지면 영혼도 끊어진다. 숨이 靈魂이다



영혼이 다른 몸을 따라 돌아다닌다는 생각은 고대 인도사상이기는 하나 초기불교하고는 관련 없는 소박한 믿음일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런 일화가 있다. 기원전 그리스의 메난드로스 1세(미란다왕)는 나가세나 (nagasena, 나선존자, 기원전 2세기 )에게 죽어 없어진 자와 다시 태어난 자가 동일한지의 여부를 물었다. 죽은 자와 다시 태어난 자가 동일하다면 생명체의 無自性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無我說과 모순되며, 죽은 자와 다시 태어난 자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면 윤회(삼사라)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 이 것은 불교의 모순형용논리를 지적한 것이다.


결국 이는 윤회설과 무아설이 양립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물어본 것이다.

이에 나선 존자는 "짜낸 우유가 굳은 우유가 되고 이 것이 다시 버터가 될 때 그 각각은 동일하지 않지만 굳은 우유나 버터는 우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어린아이와 어른은 동일하지 않지만 어린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 이와 같이 없어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이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순환)된다. 이리하여 존재는 동일하지도 상이하지도 않으면서 최종단계의 의식으로 포섭된다".

참 어렵게 하는 말이다. 결국 물리적으로 동일하지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후기불교의 교리를 부정할 수 없어서 비틀어 말했다고 본다.



물리학은 물질의 궁극적인 요소를 한 때는 원소라고 생각하였다가 나중에는 입자(양성자, 중성자, 원자)라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입자도 수많은 소립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소립자들의 수명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부 짧은 소립자의 전형적인 수명은 불과 10 ¯23승(가장 적은 수인 靜이 10의 ¯23승 : 찰나가 10의 ¯18승) 초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처럼 찰나보다 더 짧은 순간에 생하고 순간에 멸하는 이 소립자들이 고정된 본성 즉, 자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찰나보다 작은 수인 靜의 數를 미시과학의 數로 확인 하였다)

자성을 가지지 못한 무수한 소립자들의 생과 멸이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는 것이 원자 내부 모습이다. 이렇게 원자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소립자들의 생과 멸은 그 어느 하나도 빠짐없이 관계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변환의 과정일 뿐이다.


하나의 입자가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무언가가 없어진 것은 아니며 하나의 입자가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서 없던 것이 새로 생겨난 것도 아니다. 나타난다는 것은 인연의 모아짐으로 형성된 것이며 사라진다는 것은 인연의 흩어짐으로 분해된 것뿐이다.

이 세상 만물은 질량과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에너지 총량불변의 법칙>에 의해 에너지가 질량으로 변환될 수는 있지만 그 전체 양은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물체에서 기체로 기체에서 물체로 변환할 뿐이다. 입자에서 파동으로 파동에서 입자로 변할 뿐이다. 사람이 죽어 몸 밖으로 나간 영기에너지도 그동안 살아온 근기대로 알맞은 높이에 위치하다가 다시 태어나는 태에 숨으로 들어갈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논리에 대입하면 나선존자의 짜낸우유의 비유도 수긍할 수 있다. 우유와 버터는 각각 다르지만 조건과 원인을 따지면 같을 수도 있다. 대기 중에 머물던 영혼에너지(숨)가 다른 생명의 태胎에 숨으로 들어간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지구에 생물이 생겨 난 40억 년간의 세월 동안 모든 생물이 호흡(이화작용)으로 내쉰 숨이 다시 호흡의 숨으로 돌아오는 물질의 순환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우파니샤드철학의 윤회란 내 영혼이 이동해야 하는 것인데 대기 중의 에너지가 인체의 몸속으로 돌고 도는 것을 내 영혼이 윤회한다고 말하는 것은 견강부회이다.


遺傳만이 나의 성품과 형상과 형질이 이동하는 유일한 경로이다.




臨死體驗을 사후 영혼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이런 것도 조금씩 밝혀내고 있다. 사람 몸의 심장이 멈춘 후에도 다른 장기는 살아 있다. 모든 장기가 일시에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차로 사망한다.


임사체험은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 중에서 경험하였다는 사후 체험을 말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심장이 멈추거나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뇌가 산소결핍상태에 빠지면서 환각제와 비슷한 노르아드레날린호르몬 물질이 뇌에서 빠져나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착각을 한다. 환각성 세로토닌이 죽음과 관련한 잠재의식을 일깨워 스스로 죽어 사후 경험을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미시간대학교에서 분자 및 통합생리학을 가르치는 지모 보르지긴교수는 2013년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쥐의 심장이 멈춘 뒤에도 뇌에선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아냈다. 교수는 2013년 2015년 두 차례의 실험에서 모두 실험동물의 100%에서 엄청난 두뇌활동을 보였다고 한다.


박사는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 중에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가 자신의 육체를 위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뇌에서 시각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대뇌피질 부분인 <시각겉질>이 활성화 됐음을 암시한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영혼은 사람 몸이 작동할 때의 용어이다. 사람 몸의 기능이 모두 정지되면 그냥 물질과 에너지(靈氣)만 있을 뿐이다. 물질과 에너지가 돌면서 살아온 근기(業報)에 따라 그 기운이 도는 것이 물리적 윤회(物理的 輪廻)이고


남녀 간의 만남을 통해 자식을 생산하고 또 그 자식이 손자를 생산하고 하면서 유전자를 통해 성품(天性)이 유전적으로 돌면서 果報를 받는 것이 유전적 윤회(遺傳的 輪廻)이다.



유전적 윤회는 直接윤회이고

물리적 윤회는 間接윤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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