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영혼이고 유전이 윤회이다(7)

풍수에 귀신은 없다 풍수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이다

by 풍초김해수




잠깐 비껴가지만 풍수얘기를 좀 해보자



우리나라 풍수 지리는 중국에서 전래되었으며 청오경금낭경 등 풍수지리경전들이 그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이 경전들과 유교의 제례의식이 결합되면서 우리나라의 독특한 장묘문화가 형성되고 발전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풍수에 귀신은 없다. 풍수의 요체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이다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감응(반응)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풍수가 생긴 것은 중국에는 산이 멀고 평야가 넓어 황하강이나 양자강같이 큰 강이 범람할 때는 십리까지도 잠긴다. 인근 부락들과 1년 농사가 모두 잠겨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류를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서 집을 짓는데 북향으로 지으면 겨울에 시베리아 북서풍에 살 수 없으니 남쪽을 향해 북풍을 막아주고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背山臨水)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는데 이를 양택풍수라 하고 그러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사람이 살기 좋은 양지바른 곳에 자연스레 산소를 쓰는 음택풍수가 발달하였다. 양택풍수가 먼저 생기고 음택풍수가 뒤에 생겼다.


그런데 매장 터에 따라 길흉화복을 말하는 것은 귀신이 조화를 부리는 것이 아니고 나와 유전인자의 확률이 99.99%(사실상100%) 똑같은 내 부모님 조부모님을 습기가 차이는 곳, 즉 수맥이 지나는 부근에 묘를 쓰면 사람은 죽고 없지만


나와 같은 뼈를 가진 내 부모님의 뼈가 춥고 습한 땅속에 있으면 그 기운이 나에게 전해진다(同氣感應)

동쪽산 광산에서 나는 청동으로 종을 만들어 서쪽산에 있는 절에 걸었는데 동쪽산이 무너지니 서쪽산 종이 저절로 울리는 것도 같은 기운은 서로 반응한다는 동기감응이다. 같은 이치이다


밤에 잘 때 숙면이 안돼 몸이 질병에 노출되기도 쉽고 항상 쾌청하질 않아 무기력한 상태로 요즘 말로 바이오 리듬이 현저히 떨어져 사업을 해도 몸이 귀찮고 소극적이니 능률이 오르지 않아 사업이 망하게 된다는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 학설이다.


반대로 좋은 땅에 안장하면 따뜻하고 좋은 기운이 나를 감싸 몸에 기운이 쏟고 얼굴에 화색이 돌아, 하는 일마다 성공한다는 확률적 발복을 받는다는 논리이다. 그래서 화장을 해버리면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조상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이유로 영혼이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인데 실상 유교를 만든 공자는 제자들의 귀신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질문에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며 "살아있는 사람의 일도 잘 모르는데 귀신의 일을 어떻게 알겠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공자가 참 솔직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제자 앞에서 알 수 없는 걸 알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 전염을 막기 위해 다수가 모이는 제사는 금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사람들 사이에 제사를 아예 모시지 않는 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팬데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그럼에도 공자가 제례의식을 지내게 한 것은 첫째.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함이고 둘째. 자손들이 떨어져 살면서 자주 못 만나기 때문에 자손의 화목을 위함이다.




식물도 輪廻를 한다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식물이 감정이 있고 의식이 있느냐는 것을 먼저 말해야 한다. 식물이 감정이 있다고 명확이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안 밝혀졌다고 없다고 하는 것은 논리의 오류이다. 異論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검증된 이론에 의하면 지금은 있다고 믿는 것이 맞다.


환경학자 수잔 시마드는 실험을 통해 나무 80그루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고 측정기를 통해 탄소의 흐름을 추적했다. 그 결과 영양분이 되는 탄소를 햇빛을 잘못 받거나 잎사귀가 적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변식물에게 잘 성장하는 나무가 탄소를 보내 주는 모습을 확인했다.


찰스 다윈도 말년에 식물도 두뇌 활동을 하며 뇌기능을 하는 구조가 뿌리에 있다고 가설(뿌리 뇌, root brain)을 발표했었는데 그 당시엔 흐지부지 되었지만 근대에 와서 국내 연구팀의 연구결과 뿌리가 햇빛을 분석하여 잎과 줄기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식물은 동물보다 지구에 더 오래 살았다 식물도 진화를 하고 자기 종을 살아남게 할 윤회도 한다.


198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버라 머클린턱(Babara Mcclintock) <생각하는 식물 세포들>이란 말을 했고 2007년 6월 8일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생태학저널'을 통해 <식물에게 매우 작은 뇌가 있어 스스로 자신의 씨앗을 파종해야 할지, 아니면 휴면상태에 들어가야 할지를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공동 집필자인 식물생물학 박사인 조지 바셀(George Bassel) 교수는 이 뇌가 씨앗에 있는 배아 끝단에 위치하여 두 종류의 호르몬을 분출하는데 어느 호르몬을 내 보내느냐에 따라 파종 유무가 결정된다고 설명하였다.


또,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할라크 하다니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식물이 내는 소리를 녹음하고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빈번하게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실험 결과를 2023년 3월 30일 생물학과학저널 <셀(sell)>에 게재했다. 그리고 이 소리를 AI를 통해 분석해 스트레스의 유형에 따라 소리도 달라진다는 사실까지도 밝혔다.


식물이 동물처럼 의식이 있다면 식물도 사람처럼 윤회를 하는지가 궁금해질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윤회는 종교에서 주장하는의 윤회가 아니다. 나는 윤회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였다.

<유전적 윤회>와 <물리적 윤회>이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사이자 식물학자인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1822~1884)이 영국의 완두콩실험을 통해 형질이 세대를 거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연구하다가 유전현상에 관한 기본법칙을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방법으로 확립하였다. 그의 연구는 이후 유전학의 기초가 되었다.


영국의 의사 아치볼드 게러드(Archibald Garrod, 1857~1936)는 멘델의 법칙 발표 2년 뒤 이를 인간에게 적용해 유전적으로 전달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사람의 성격, 체질, 형상 따위의 형질이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것이 遺傳이다.




먼저 식물도 환경에 의한 종의 진화과정을 <식물유전자의 윤회>라고 할 수 있고, 겨울에 바싹 말라있던 나무가 봄이 되어 줄기에 물이 오르고 가지에 꽃이 피고 잎새가 나왔다가 여름이 지나 찬바람이 불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이 낙엽은 나무 밑에서 썩어 거름이 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기어 구경천리 유랑을 하면서 또, 다른 나무나 땅의 양분이 되어 다른 모든 생명의 성장활동에 기여하는 것을 식물의 <물리적 윤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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