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모양(模樣)

생각이 말을 만들고 말이 내 인생(삶)을 만든다

by 풍초김해수



말을 할 땐 생각의 모양을 만들어서 해야...


- 말의 모양이 성격을 바꾸고 운명도 바꾼다 -



어떤 사람은 말을 할 때 머리에서 생각이 일어나고 대개 1초 만에 입에서 말로 되어 나온다. 생각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뱉어 내는 것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종종 설화나 구설에 오르곤 한다.


그리고 이런 양태가 반복되면서, 인생이라고 하는 긴 시간 동안 누적되면서, 자기의 성격이나 운명을 바꾼다. 흔히 팔자라고 하는 이름으로 주변과 유리되어 힘들게 살게 된다.


말이 대인관계를 규정짓고 자기가 한 말 때문에 울고 웃는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과 예쁘게 웃는 사람치고 힘들게 사는 사람은 없다. 운명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자기 할 노릇이다> 이런 말도 있다. 그 시작이 말이다.


말을 함부로 막 하는 사람치고 잘 사는 사람도 없다. 굳이 시인이 아니라도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기 속의 인성(人性)이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게 말이다.


3초가 길면 2초만 생각하자. 2~3초만 기다렸다가 말해도 말의 모양이 달라진다. 본의 아니게 싸울 일도 없고 남과 척질 일도 없다.


2초만 기다리면서

생각의 모양을 다듬어 말로 만들어 내면 세상이 달라진다. 2~3초 안에 뱉을 말인지 삼켜야 될 말인지 결정해야 한다.


사람의 삶은 더불어 사는 것이지 혼자 독야청청 살기는 정말 어렵다. 가까이는 나를 있게 해 준 부모님이나 가족, 학교에 가면 학우, 직장에 가면 사우 집 밖엔 이웃들, 이렇게 부딪치면서 살고 들 있다.


얼른 생각하면 내 인생이니까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될 것 같지만 더 살아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독이 되어 평생 씻지 못할 후회를 하기도 한다.


삶이라는 말은 <사람>이라는 말의 줄인 말이고, 날것으로 사는 것보다 푹 익히듯이, 삶듯이 살아야 한다는 함의도 들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과 생각을 숙고하고 다듬을 줄 아는 사람의 인생은 분명 다를 것이다.


팔십 대 할머니에게 누군가 "건강하시죠"라고 물으니까 할머니께서 <"응, 말기위암 말고는 건강해">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이 여유이고 상대를 편하게 하는 유머이다.


생각이 말을 만들고

말이 내 인생(삶)을 만든다





풍초해마루


작가의 이전글연재를 마치며